[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배우 지창욱이 군 입대 후, 약 2년 만에 드라마 '날 녹여주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20년 만에 깬 냉동 인간이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원진아와 펼칠 달달한 멜팅 로맨스에 관심이 쏠린다.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우철 PD, 백미경 작가, 배우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참석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난 뒤, 생존하기 위해선 체온이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의 온도가 상승하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펼치는 이야기다.
또한 '날 녹여주오'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KBS2 드라마 ‘신사의 품격’ 신우철 PD가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미경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냉동 인간이란 소재가 신선하고 독특하다. 작가가 다른 사람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 되니, 늘 새로운 걸 생각했고,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창욱-원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각각 예능국 스타 PD '마동찬'과 취준생 '고미란'으로 분해 예능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20년 만에 깨어나게 된다.
신우철 PD는 캐스팅 배경에 "지창욱 씨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서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 연기력을 많이 보여줬다. 원진아 씨는 데뷔 때부터 주의 깊게 봤는데, 아직 이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며 "두 사람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창욱은 지난 4월 제대 후, 약 2년 만에 '날 녹여주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지창욱은 "제가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냉동 인간이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다"면서 "지금 너무 긴장된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원진아와의 호흡에 대해 "처음 뵀는데, 정말 미란과 닮았다. 실제로도 닮아서 좋았다. 드라마 자체 톤도 너무 밝고 통통 튀는 장면이 많아서 보는 재미 있을 거 같다"며 "워낙 진아 씨가 고생하는 장면이 많은데, 안쓰럽기도 하고, 제가 고생을 안 하니 안도를 하기도 한다.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진아는 극중 고미란의 역할에 대해 "실험하는 장면에서 '이런 것도 시키면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했다. 고미란이 예상 밖의 행동을 많이 하는데, 밉지 않고 귀엽게 보일 수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날 녹여주오'는 냉동 인간, 체온이 33도가 넘으면 위험하다는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달콤하게 녹일 전망이다.
신우철 PD는 냉동 인간 소재에 대해 "냉동 인간 소재 자체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1999년 당시, 24시간 냉동되는 실험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다"면서 "외관은 늙지 않고 깨어났을 때 맞딱뜨리는 현실을 촬영해야 했고, 리얼리티를 따져야 하는 지점이 많았다. 또한 70~80%는 코미디를 살려야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배우와 상의를 많이 했고, 버무려야 했다. 합을 맞추는 것에 가장 에너지 소모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지창욱은 "대본에 인물이 명확하게 나와있다. 캐릭터를 만드는데 가장 도움이 된 건 감독님과의 호흡이었다. 그리고 가장 많이 강조했던 게 '마동찬의 자신감'이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지창욱은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설정상 동찬과 미란의 체온은 33도가 한계점이다. 온도를 넘어가면 멀리 간다. 사랑을 하거나 심박수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간다는 설정이어서 위험한 관계를 보여준다. 재미있는 장치며, 색다른 사랑이 될 거 같아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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