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받았던 창작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오는 11월 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또 한 번 관객과 만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지난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을 비롯한 국내 창작진을 통해 재탄생된 창작 연극이다.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교차된다. 지난 2013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으며, 최근에는 후속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출간되며 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알란이 현재와 과거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 등 60여 명의 주요 인물들을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1인 다역을 이름표 하나로 해결한다. 또 스웨덴에서 출발해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프랑스, 북한 등 100년 동안 알란이 거쳐간 나라들을 각국의 건배사와 전통 춤을 통해 설명하고, 미국 트루먼과 존슨 대통령, 중국의 마오쩌둥,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 북한의 김일성까지 만나는 스펙터클한 그의 인생을 연극적 약속을 통해 설명하며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5명의 배우들은 쉴 새 없는 ‘캐릭터 저글링’ 통해 모두가 알란이자, 알란이 만난 사람 혹은 동물로 분한다. 따라서 성별, 나이, 인종 구분 없는 모든 경계를 허무는 젠더 프리 캐스팅 또한 이 작품의 독특한 콘셉트다.
2019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는 초연 당시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순간의 헛헛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은 오용이 ‘100세 알란’으로 출연한다. 또 연극, 뮤지컬뿐 아니라 최근에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활약한 배우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어린 알란, 트루먼 대통령, 김정일 등 약 10여 개의 역할을 소화하는 ‘알란 1’에는 김아영과 오소연이 더블 캐스팅돼 극에 활력을 더한다. 아인슈타인, 베니, 유리 포포프 등을 소화하는 ‘알란 2’에는 오종혁과 초연 당시 ‘알란 3’을 맡았던 이형훈이 ‘알란 2’로 돌아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오펜하이머, 코끼리 소냐, 마오쩌둥 등 ‘알란 3’에는 최호승과 김보정이 젠더 프리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율리우스, 경찰견 키키, 아인슈타인의 여자친구 아만다 등 ‘알란 4’ 역할에는 임진아와 전민준이 출연, 개성 넘치는 10명의 배우들이 최고의 합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오는 11월 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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