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장성희 작가가 뮤지컬 '명성황후'와 작품의 차이점을 밝혔다.
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기자간담회,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명성황후 역의 차지연, 민영익 역의 조풍래, 휘 역의 정원영 고훈정, 고종 역의 박영수를 비롯하여 금승훈 김도빈 김건혜 등의 출연 배우와 서울예술단 최종실 예술감독, 장성희 작가, 민찬홍 작곡가 등의 스태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성희 작가는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명성황후'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명성황후'는 초연 때 봤다. 지금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르는 단계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명성황후'는) 소위 국모로서 추종되는 하나의 여성 영웅으로서 그려졌던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은 차지연이라는 배우를 만나면서 캐릭터가 더 분명하게 갈래를 잡을 수 있었다. 차지연이라는 배우는 삶의 내공으로 외로움 쓸쓸함 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외모는 키도 크고 여장부 같다"며 "그걸 독하게. 다른 의미에서의 고독, 삶의 쓸쓸함이 고독으로 나타나는 한 여인의 초상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의 많은 창작물들의 베이스는 내가 여자라는 거다. 역사를 보는 눈도 여성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명성황후'가 공적인 존재로서 선한 의지를 조명하고자 했다면 나는 악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나는 명성황후라고 부르는 것도 많이 주저한다. 악행도 많고 극단적 에피소드도 많다. 그 악을 그냥 내버려두면 이해가 안되서 그 악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 부분을 초연과 재연에서 차지연 배우가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사진이 한 장도 남아 있지 않다는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에서 출발하여 비밀스러운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존의 역사적 사건을 주요 줄거리로 삼으면서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더해 역사를 새롭게 뒤집어 보게 만든다.
오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영상 캡처 ssj21000@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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