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사도’의 배우 김해숙이 ‘깡철이’(2013)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아인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사도’의 언론시사회가 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혜숙, 전혜진이 참석했다.
김해숙이 ‘사도’에서 연기한 인물은 영조의 양어머니 ‘인원왕후’다. 극 중 인원왕후는 사도세자와 정조를 끔찍히 아끼는 인자한 할머니이자 영조에게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김해숙은 ‘깡철이’에 이어 유아인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전작에선 아들과 엄마로 만났고 이번 작품에선 손자와 할머니로 만났다”고 그 차이를 전했다.
이어 “’아인 씨’라고 해야하나?”라며, “평소엔 ‘아들’이라 부르고 아인이는 ‘엄마’라고 불렀기 때문에 연기 호흡은 눈빛만 봐도 저절로 되는 것 같다. 아들로도 사랑스럽고 손자로는 더욱 사랑스러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나아가 “단지 아쉬웠던 건 작년엔 아들이었는데, 올해는 손자라는 게 개인적으로 씁쓸했다”고 말해 청중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흔히 말하지만 중견 배우들은 나이라는 숫자에 갇혀 있다”면서, “영화에서 에너지를 뿜어 내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사도’는 조선 시대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통해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이 연을 잇지 못했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6일 개봉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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