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엑소-비스트-인피니트 등 하반기 뮤지컬 빛낼 실력파 아이돌은?
[기획] 엑소-비스트-인피니트 등 하반기 뮤지컬 빛낼 실력파 아이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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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이제 더이상 아이돌그룹 멤버의 뮤지컬 출연 소식은 그다지 놀라울 게 없는 일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올 하반기에도 실력파 아이돌들이 대거 뮤지컬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출연으로 불거지곤 했던 '연기력 논란' '가창력 논란'은 이제 옛 말이 됐다. 긴 시간 수많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한 그들은 수준급의 춤, 노래, 연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 바탕에는 누구 못지 않은 근성과 노력이 숨어 있다. 이렇다 보니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뮤지컬 배우들도 그들에게 놀라움을 표할 정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아이돌그룹의 스케줄을 소화해내면서 뮤지컬에 도전장을 던진 그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한데 모아 봤다.

 

♦ 보이프렌드(BOYFRIEND) 동현 -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보이프렌드의 리더 동현은 이번 작품으로 국내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전에 출연한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천 번째 남자'의 공연은 모두 일본에서 이루어졌기 때문. 그는 이번 작품에서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욱하는 성격을 가진 동생 이주봉 역을 맡아 형 이석봉 역의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과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만난 두 형제 석봉과 주봉이 안동 종갓집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은 창작 뮤지컬이기도 하다.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오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샤이니(SHINee) 키, 인피니트(INFINITE) 김성규 장동우, 엑소(EXO) 첸, 에프엑스(f(x)) 루나 - 뮤지컬 '인더하이츠'

에스엠컬처앤콘텐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인 만큼 아이돌그룹 멤버의 대거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샤이니의 키(Key), 인피니트의 김성규를 시작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인피니트 장동우, 엑소 첸의 출연으로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복면가왕'을 통해 새삼 재조명된 에프엑스 루나까지 말 그대로 '실력파 아이돌'이 한 작품에 모였다. 랩과 힙합 음악, 그리고 스트릿 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지나 연출가는 "아이돌의 장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뮤지컬 '인더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맨해튼 북서부의 워싱턴 하이츠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서로 인연을 맺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하여 진한 위로와 공감대를 전한다. 오는 11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 비스트(BEAST) 양요섭, 빅스(VIXX) 켄, 비원에이포(B1A4) 산들 - 뮤지컬 '신데렐라'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신데렐라' 역시 크리스토퍼 왕자 역에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캐스팅 돼 시선을 모았다. 전작이었던 '체스'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 빅스의 켄뿐 아니라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하며 실력을 검증 받은 비스트 양요섭, 비원에이포 산들이 출연한다. 특히 양요섭은 뮤지컬 '로빈훗'에 이어 다시 한번 왕자 역할을 맡게 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동화 속 착하고 수동적인 신데렐라와는 다르게 사랑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할 줄 아는 당찬 현대판 신데렐라를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수효과와 무대 마술을 도입,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리구두를 통해 사랑을 찾아가는 신데렐라와 크리스토퍼 왕자의 환상적인 로맨스를 담은 뮤지컬 '신데렐라'는 오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비스트(BEAST) 손동운 -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_Reboot'

비스트 손동운은 2012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3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온다. 2011년 초연 이래 4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_Reboot'(이하 '위대한 캣츠비')가 바로 그 것. 자신의 SNS를 통해 거듭 '화이팅'을 다짐하며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는 손동운이 그간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2004년 다음에 연재된 강도하의 청춘 3부작 중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인기 웹툰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 20대 청춘의 현실적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뮤지컬적 언어와 무대적 상상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PMC프러덕션, SM C&C, 엠뮤지컬아트, 문화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