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영화=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천성일 감독이 전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영화 ‘서부전선'의 언론시사회가 9일 서울 광진구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 분)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 분)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천 감독은 “전쟁을 생각해보면 미시적으로 볼 때 가장 잔인한 것이 전쟁이고, 거시적으로 볼 때 그런 코미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에 관한 두 가지 시선을 다 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최대한 이분법적으로 나눠지지 않게 보이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또한 “시나리오의 초고가 7~8년 전에 나와 8번의 수정을 거쳤던 것 같다. 결말 빼곤 바뀐 것이 없다”면서, “전쟁에 진정한 해피엔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영화의 배경이 서부전선인 것에 대해 “큰 깊이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탱크가 나오기 때문에 탱크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곳을 고르자니 평야가 있었던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zenithnews.com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