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언론시사회, 설경구 "여진구, 북한 사투리 다 까먹었더라"
'서부전선' 언론시사회, 설경구 "여진구, 북한 사투리 다 까먹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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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영화=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설경구가 여진구의 북한 사투리 연기를 극찬했다.

영화 ‘서부전선'의 언론시사회가 9일 서울 광진구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 분)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 분)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이 자리에서 여진구는 영화 내내 사용했던 북한 사투리에 대해 “북한 사투리를 선생님에게 배웠다.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이야기하고 현장에 맞춰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영화 ‘나의 독재자’(2014)에서 북한 사투리를 연기했던 설경구는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설경구는 “제가 ‘나의 독재자’ 때 북한말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진구는 충분히 잘한 것 같다”며 “그런데 촬영 끝나고는 다 까먹은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여진구는 “급하게 배워서 입에 탁 붙었다가도 안 써 버릇하니까 금방 까먹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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