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올해 추석은 아쉽게도 토요일인 탓에 연휴가 그리 길지 않다. 어디론가 떠나기엔 조금 모자란 이번 연휴, 나 홀로 혹은 친구과 함께, 또는 온 가족이 다 함께 극장으로 향해 보면 어떨까. 명절에도 쉬지 않는 극장가에서는 다양한 뮤지컬이 갖가지 할인 혜택으로 무장하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나게 즐기면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작품부터 나 자신 혹은 가족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작품까지, 올 추석에 볼만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② '온 가족이 다 함께'
뮤지컬 '신데렐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를 지금 시대에 맞게 각색했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선택으로 직접 만들어나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데렐라, 자신이 진정 왕이 될 자질을 갖췄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크리스토퍼 왕자가 등장한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리고 호박마차와 무도회 장면, 마법처럼 무대 위에서 눈 깜짝할 새 일어나는 퀵 의상 체인지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보러 가기에 딱 좋은 작품. 신데렐라 역에 안시하 서현진 윤하, 크리스토퍼 왕자 역에 엄기준, 비스트(BEAST) 양요섭, 빅스(VIXX) 켄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만난 두 형제 석봉, 주봉이 안동 종갓집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로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는 철없는 종갓집 종손 주봉 역에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서울대 출신으로 똑똑하지만 욱하는 성격을 가진 동생 석봉 역에는 김동욱 정욱진과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동현이 출연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다 뮤지컬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올 추석 가족과 함께라면 추천한다. 오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중에 북한군 포로를 이송하던 한국군의 배가 기상 악화로 고장나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북한군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를 위해 한국군 영범은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점점 안정을 되찾아간다. 이에 한국군과 북한군이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는 10월 1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엠뮤지컬아트, PMC프러덕션, 연우무대/is ENT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