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안방극장] 검증 받은 영화가 온다 ① '구작이 명작' 스타워즈-레옹-영웅본색
[추석안방극장] 검증 받은 영화가 온다 ① '구작이 명작' 스타워즈-레옹-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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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극장가 최고 대목 중 하나인 추석이 왔다. 올해에도 역시나 쟁쟁한 작품들이 극장에 결려 있는 상황. 일찌감치 추석 빅3로 분류됐던 ‘사도’ ‘서부전선’ ‘탐정: 더 비기닝’이 으르렁대고 경쟁중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치열한 시장이 있다. 바로 안방극장이다. 본래 명절 연휴엔 ‘특선 영화’를 골라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게다가 이번엔 추석 연휴도 짧다. 치열한 귀성전쟁 속에 온 가족이 모여 극장에 단체로 가기는 애매할 터다. 그래서 우리는 안방극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TV에서 하는 영화는 필연적인 페널티가 존재한다. 바로 이미 개봉했던 영화라는 점이다. 이미 극장이나 IPTV 혹은 VOD를 통해 한 번쯤 봤던 영화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안방극장에선 준비했다. 바로 검증 받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 두 번, 세 번을 봐도 좋을 영화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추석 관객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과연 ‘이번 추석에는 뭘 볼까?’ 그 가이드 라인을 제니스 뉴스가 제시한다.

구작이 명작, 고전은 영원하다 : 스타워즈 시리즈

25일 오후 10시 45분 EBS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

감독 : 조지 루카스 / 출연 :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제이크 로이드, 페닐라 어거스트, 프랭크 오즈 / 장르 : SF, 액션 / 배급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상영 등급 : 전체 관람가 / 러닝 타임 : 131분 / 최초 개봉 : 1999년 6월 26일

시놉시스 :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 무역항로를 독점하려는 무역연합이 나부 행성을 공격하자 평화의 수호자 제다이가 파견된다.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과 그의 제자 오비완은 위험에 빠진 아미달라 여왕을 구해 공화국으로 향하던 중 우주선이 무역연합의 공격을 당하자 타투인 행성으로 피신한다. 우주선 부품을 구하기 위해 들른 고물상에서 만난 노예 소년 아나킨에게서 비범한 포스를 느낀 콰이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한편, 무역연합을 조종하던 다스 시디어스는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어둠의 전사 다스몰을 보낸다.

‘I’m your father’라는 전설의 대사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익숙한 ‘스타워즈’ 시리즈가 추석 안방 극장을 공략한다. 그 첫 번째 단추는 시리즈의 시작점인 ‘에피소드1’.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면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에피소드4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한 후 이후 에피소드5와 6이 개봉했으며, 그 다음에야 에피소드1이 제작됐다. 그 이유는 에피소드1이 가진 스토리를 당시 기술력으로 만들어낼 수 없었기 때문. 

에피소드4부터 6까지 엄청난 흥행을 터뜨린 ‘스타워즈’ 시리즈이기에 그 이야기의 첫 시발점인 에피소드1에 대한 관심은 실로 엄청났고, 이는 흥행성적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2012년엔 3D 영화의 뜨거운 바람과 함께 3D 컨버팅 버전이 재개봉하기도 했다.

EBS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을 시작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클론의 습격’(2002),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2005)를 26일, 27일 오후 10시 45분에 연이어 상영한다. 

오는 12월 17일 J.J 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하니 아직까지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이미 본 사람들도 다시 복습하는 기분으로 정주행하면 좋을 것이다.

잘 자라준 마틸다, 감사합니다 : 레옹

26일 오전 0시 35분 KBS1 
‘레옹’(1994)

감독 : 뤽 베송 / 출연 :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대니 에일로 / 장르 : 범죄, 드라마 / 배급 : (주)팝 파트너스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 타임 : 133분 / 최초 개봉 : 1995년 2월 18일

시놉시스 : 한 손엔 우유 2팩이 든 가방, 다른 한 손엔 화분을 들고 뿌리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은 어느 날 옆 집 소녀 마틸다의 일가족이 몰살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심부름을 다녀오느라 목숨을 구한 마틸다는 가족들이 처참히 몰살 당하자 레옹에게 도움을 청한다.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킬러가 되기로 결심한 12세 소녀 마틸다는 레옹에게 글을 알려주는 대신 복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드디어 그녀는 가족을 죽인 사람이 부패 마약 경찰 스탠스임을 알게 되고, 그의 숙소로 향한다.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아이유가 부른 ‘레옹’의 모티브가 된 영화다. 감독, 배우들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그랑블루’(1998)에서 아름다운 바다와 잠수부들의 이야기로 예술적인 감각을 선보였던 뤽 베송은 ‘레옹’을 통해 “프랑스 영화는 재미없다”라는 한국 관객들의 편견을 산산조각 냈다. 역시 ‘그랑블루’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였던 장 르노는 이 작품을 토대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레옹’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명품 연기파 배우인 게리 올드만은 ‘레옹’의 마약 경찰 ‘스탠스 필드’를 맡아 가족 몰살씬에서 사이코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으니, ‘배트맨’ 시리즈의 경찰 ‘짐 고든’으로만 게리 올드만을 아는 젊은 세대들은 그의 리즈 시절을 확인하자.

‘레옹’이 가진 의미는 ‘마틸다’에서 방점을 찍는다. 지금은 할리우드 톱배우로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만의 12살 시절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아름다운 나탈리 포트만은, 그 당시 ‘마틸다 신드롬’을 이끌어 냈던 어여쁜 소녀였다. 정말 정변의 산증인 ‘잘 자라줘서 고마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눈물을 흘리며 총구를 머리에 대고 레옹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20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첫 개봉 당시엔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 암시 때문에 많은 분량이 삭제 되기도 했다. 

덧붙여 ‘레옹’의 OST도 빼먹지 말자. 무려 스팅의 ‘Shape Of My Heart’다.

남자에게 참 좋은데, 홍콩 느와르의 조상님 : 영웅본색

27일 오전 8시 30분 채널CGV
‘영웅본색’(1986)

감독 : 오우삼 / 출연 : 주윤발, 장국영, 적룡, 이자웅, 주보의 /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 타임 : 95분 / 최초 개봉 : 1987년 5월 23일

시놉시스 : 암흑가에서 성장한 ‘송자호’(적룡 분)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아걸’(장국영 분) 때문에 손을 씻으려다 음모에 말려 감옥에 들어간다. 그의 친구 ‘소마’(주윤발 분)는 그의 복수를 하다가, 총에 맞아 한 쪽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된다. 수 년의 세월이 흘러 출옥한 ‘자호’는 옛 부하인 ‘아성’(이자웅 분) 밑에서 자동차 세차나 하고 푼돈을 받고 있는 ‘소마’를 발견한다. 암흑가의 새 보스가 된 아성은 자호의 출현에 아걸의 집에 킬러를 보내 아버지를 살해한다. 이 일로 ‘아걸’과 ‘자호’ 사이 오해가 생긴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극 감독이 제작했고 오우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1980년대 후반 홍콩 느와르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당시 청년 시절을 보낸 이라면 주윤발의 성냥개비와 쌍권총을 흉내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후 ‘첩혈쌍웅’까지 히트친 오우삼 감독은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개봉 당시 큰 흥행 재미를 못 봤으나 작은 극장에서부터 입소문을 타 결국 주윤발 신드롬, 장국영 신드롬까지 이뤄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국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의미이며, 이젠 거물이 된 서극 감독과 오우삼 감독의 카메오 출연도 엿볼 수 있다.

‘초식남’ ‘꽃미남’이라는 말까지 나온 이 시대에 사나이의 뜨거움으로 가득 차 있는 ‘영웅본색’. 이번 추석 때 반드시 챙겨보면 좋을 영화다.

 

사진='스타워즈 에피소드1' '레옹' '영웅본색' 스틸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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