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심원 코스메틱 현장 취재기, '동양화 화장품으로 피어나다'
육심원 코스메틱 현장 취재기, '동양화 화장품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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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박정아 인턴기자] 이름은 낯설어도 누구나 한번쯤 육심원 작가의 동양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육심원 작가는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표정을 한 캐릭터를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육심원 작가의 그림은 캐릭터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이며 갤러리 밖에서도 상당한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육심원 코스메틱 라인을 론칭하며 소비자 곁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

흔히 알려진 수묵화와는 달리 특별한 색감 돋보이는 육심원 작가의 그림을 어떻게 화장품에 담아냈을지 궁금했다. 이에 지난 1일, 코스메틱 라인을 만나러 육심원 가로수길점을 찾았다.  

◈ 동양화 색감이 꽃보다 아름다워

입구에서부터 귀여운 캐릭터가 반겨주는 가로수길점 매장에 들어서서 곧장 코스메틱 라인으로 향했다. 이번 코스메틱 라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육심원 작가만의 화려한 색감이 화장품에 그대로 재현된 점이다. 이는 단지 케이스에서만이 아니라 립크레용, 립틴트, 아이섀도의 색조 제품에서 특유의 색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색조 제품 몇가지를 직접 테스트 해봤다. 가장 먼저 립크레용을 들어 스치듯 발랐는데 남다른 발색력에 잠자던 소장 욕구가 눈을 뜬다. 한번의 터치로도 선명하게 발색되고 촉촉하게 발리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브랜드 관계자가 "사용 량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유용한 팁을 알려줬다. 아이섀도 역시 테스터 브러시로 바르는 즉시 가루날림 없이 피부에 밀착됐다.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피어나는 듯한 색감이 참 고왔다.

브랜드 관계자에게 가을에 어울리는 립 컬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관계자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레드 컬러가 가장 적합하지만 육심원 코스메틱 라인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육심원의 제품은 색상, 케이스 디자인, 향까지 모든 요소가 캐릭터를 잘 표현해줄 수 있도록 치밀하게 구성됐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비록 시즌 별로 유행하는 메이크업 컬러를 찾아볼 수 없지만 색조 제품을 통해 육심원 캐릭터처럼 개성 있는 컬러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지름신이 온다! 소장욕구 자극하는 '유니크'함

여자를 망하게 하는 3대 취미 중 하나가 화장품이라 했던가? 눈 돌리는 곳마다 보이는 앙증맞은 제품들이 모두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외치는 듯 했다. 관계자는 "코스메틱 라인은 많은 제품을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 보다 그 동안 육심원에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캐릭터 중심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소량 생산으로 제품의 소장 가치를 높이는 데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심원 코스메틱은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아닌 육심원에서 자체 개발된 제품을 선보인다.

처음엔 디자인과 색상에 끌렸지만 여러 제품을 테스트해보니 서서히 퀄리티가 느껴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더욱 높은 품질을 위해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 콜마의 기술력을 빌렸다고 한다. 이에 슈퍼 모이스처 마스크팩의 경우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정 받았고 립크레용은 망고 씨드 버터, 쉐어 버터 등 자연 성분이 부드럽게 입술을 보호해준다.

◈ 은은한 향기까지 캐릭터를 닮았네

색감과 함께 화장품의 향기에도 캐릭터를 담아낼 수 있도록 표현한 섬세함도 돋보인다. 마스크팩과 핸드크림뿐만 아니라 색조 제품에서도 각 캐릭터의 성격과 색감에 어울리는 은은한 향을 맡아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핑크빛이 예뻤던 러블리 피아 핸드크림에서는 여성스럽고 향기로운 플라워 계열 향이 느껴졌고 그런지 코코에서는 신선하고 상쾌한 녹차 계열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캐릭터에 어울리는 은은한 향수를 맡아보는 것 같았다.

◈ 어떤 캐릭터 메이크업을 따라 해볼까 

제품을 살펴보는데 러블리 피아, 펑키 나니, 돌리쉬 미오 등 캐릭터 이름에서 차용한 제품명이 마치 그림 동화를 읽는 듯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저마다 개성 있는 표정으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녀 캐릭터는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육심원 코스메틱 라인은 '모든 여자는 여자이기에 행복해야 한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워 제품마다 메이크업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들이 깃들어있다고 한다. 관계자는 “개성이 다양한 캐릭터의 콘셉트를 따라 매일 다른 느낌의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나만 알고 싶은 휴식 공간

육심원 가로수길점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서는 브랜드의 다양한 아트 상품을 선보이며 2층 카페에서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터라 카페는 어떻게 꾸며졌을지 기대를 안고 2층으로 향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다소 한가한 카페에서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2층은 인테리어 소품부터 쿠키, 케익과 같은 디저트까지 발길과 눈길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육심원 캐릭터로 꾸며져 있었다. 육심원만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너무 유명해지면 내 자리가 없어질까봐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었다.

◈ 10주년, 세계 속 K-뷰티 이끌다

육심원 가로수길점에서는 문구부터 패션 소품까지 전체 SKU(Stock Keeping Unit: 재고보관단위)가 580여 종에 달하는 상품과 이번에 론칭한 23여 종의 코스메틱 라인까지 다양한 아트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저마다 소장 가치가 높은 아트 상품에서는 모든 여성들이 내면에 숨은 아름다움과 꿈을 찾아 더욱 행복해지기를 응원하는 육심원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티스트 상품 브랜드 육심원은 2005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는 상해, 심양, 칭타오 등 총 6개의 중국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 상품 브랜드 육심원이 보여줄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박정아 기자, 육심원 갤러리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