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즐 AtoZ] 세븐틴 ②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교복 콘셉트 종결자
[듣보즐 AtoZ] 세븐틴 ②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교복 콘셉트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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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오해하지 말자. 이것은 바로 '듣고 보고 즐기고'의 듣보즐! 요리조리 씹고 뜯으며 음식을 맛보는 것처럼, 이제는 음악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즐겨야 한다. 가요계가 화려해지는 만큼 더욱 그러하다. 이에 최근 컴백한 가수들의 음원-신곡 무대-뮤직비디오 3박자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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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즐 AtoZ] 세븐틴 ① 새 앨범 '보이즈 비', 플레이리스트 장기 집권 현상

 

STEP 2  듣고 '보고' 즐기고

◆ 보기 | 세븐틴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즈 비(BOYS BE)' - '만세' MV

▶ 세븐틴의 이번 의상 콘셉트는 교복. 그에 걸맞게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학교다. 그런데 그냥 학교는 아닌 것 같잖아? 이렇게 키 크고 멋진 학생들이 있는 학교라면 야자(야간자율학습)까지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실 안에서 시끌벅적 떠들고,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힐끗 힐끗 바라보며 먹을 것을 건네준다. 푸르른 나무 아래에서 설레는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농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등을 하며 발랄한 소년의 모습을 표현했다.
 

▶ 세븐틴은 뮤직비디오에서 빠질 수 없는 립싱크 장면도 세븐틴답게 연출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천장에 매달아 멤버들이 돌아가며 순서에 따라 마이크를 잡는데, 노래를 할 때마다 짓는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또한 멤버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뛰기도 하는데 정말 '고등학교 안 남자애들 무리' 같은 느낌이 든다.
 

▶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장소에서 사복을 입으면 (혹은 입은 또래를 보면) 느낌이 굉장히 묘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교복만 입고 등장하다가, 스타일리쉬한 사복을 입고 등장하자 심장이 쿵! 친구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오빠가 된 느낌이랄까? 소년다우면서도 남자다움이 묻어나는 세븐틴의 매력이 강조된다.
 

▶ 가사를 보면 '말 한마디 건네기가 왜 힘이 듭니까' '무뚝뚝한 내가' 등 수줍은 소년의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내 '위험하니까 꼭 안쪽으로 걸어' '널 내꺼라고 부를거야' '아무리 바빠도 너를 챙겨'라며 박력 넘치는 면모를 드러낸다. 뮤직비디오에서 그 모습을 눈으로 보니 더욱 좋다. (웃음) 여학생 앞으로 날아오는 농구공을 손으로 덥썩 막아주는가 하면, 위험하게 걷다 넘어질 뻔한 여학생을 잡아주고 시크하게 떠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에스쿱스가 결국 여학생의 손을 잡고 뛰쳐나가며 종결자로 등극!

 

감상평 한마디 수 많은 교복 콘셉트를 봐왔는데 왜 이렇게 설레는 것인가, 소년 같으면서도 '오빠'라고 수줍게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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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즐 AtoZ] 세븐틴 ③ 자유로운 13명의 소년들, 자꾸만 눈이 가는 이유

 

 

사진=세븐틴 '만세'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