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만큼 다음이 기대되는 '과자전6:2015 서울과자올림픽'
아쉬운 만큼 다음이 기대되는 '과자전6:2015 서울과자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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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박정아 인턴기자]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모두의 축제인 '과자전6: 2015 서울과자올림픽'이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다섯 명 정도의 판매자가 모여 아마추어 베이커 및 소상공인의 자립적 홍보를 위해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그 동안 서교예술실험센터,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을 거쳐 이번 올림픽경기장에 이르기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과자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며 조금씩 규모가 커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이번 과자전은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서울과자올림픽'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소상공인 및 개인 판매자가 참여했고 유료티켓 예매자만 1만 명, 실제 방문 인원은 총 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큰 규모로 구성된 만큼 이번 행사는 단순히 과자를 사고파는 것을 넘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꾸며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쿠키런-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 'DIA TV FOOD', '전국과자자랑', '과자의 전당:태극당', '서울과자올림픽 에디션', '기념 공연'이 진행됐다.

그래서인지 이날 행사는 10대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데 어우러진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참신한 모습의 과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눈과 입을 두루 사로잡았다. 유난히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 마카롱부터 색색의 쿠키, 빵, 케익, 과자를 비롯해 잼, 음료, 장난감, 인형까지 다양한 품목이 판매됐다.

무엇보다 특별 코너로 마련된  '전국과자자랑'에서는 울진 '대게빵', 울릉도 '명이빵', 울산 '단디만주'까지 해당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과자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과자의 전당'에서는 69년 전통의 한국 대표 과자점인 태극당의 '모나카'와 '컵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중년의 관람객에게는 추억을, 어린 관람객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행사는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마감됐다. 예정된 행사 마감 시간은 오후 5시였지만 오후 2시가 되기 전 이미 상당수의 과자가 매진돼 오후 늦게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미리 예매한 티켓을 환불해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행사장 내 운영 인원이 없어 물건을 사기 위해 줄서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새치기가 발생하는 등 관람객 질서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처럼 다소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좋은 취지를 내세운 만큼 다음번엔 더욱 체계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국내 대표 과자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박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