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부산)=이소희 기자] 한류의 주역, 케이팝(K-POP)의 원동력인 국내 아이돌들이 아시아 각국의 가수들과 한데 모여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아송페) 메인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는 ‘아시아는 하나다(Asia Is 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을 통한 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각국의 이해관계 증진에 이바지하는 아시아대중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홍종현과 이특(슈퍼주니어), 하니(EXID)가 MC를 맡아 진행을 이끌었다. 국내 그룹 엑소(EXO), 방탄소년단, 비원에이포(B1A4), 갓세븐(GOT7), 레드벨벳까지 총 5팀이 참석해 무대를 꾸몄으며, 일본의 AKB48(NGT48), 홍콩의 진위정, 필리핀의 사브리나가 합세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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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리뷰] 2015 아시아송페스티벌 ① 부산 가을밤, 각양각색 음악으로 물들다
이날의 스페셜 무대! B1A4는 앞서 무대를 꾸민 필리핀 가수 사브리나와 함께 본인들의 히트곡 ‘론리(Lonely)’를 부르며 찰떡궁합의 호흡을 발휘했다. 이들의 감미롭고 리드미컬한 목소리는 달콤한 멜로디와 한데 어우러져 막바지로 향하는 공연에 깊은 감성을 더했다. 아시아 가수들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마지막 아시아 초청 가수인 진위정은 ‘전사’ ‘두 유 워너 댄스(Do U Wanna Dance)’ ‘러브 유투(Love U2)’ 무대와 함께 봉을 이용한 절도 있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망의 마지막 순서, 엑소가 등장하자 관중들의 함성소리는 공연장이 떠나갈 만큼 더욱 커졌다. 팬들은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 ‘으르렁’ 등 강렬한 무대에 소위 ‘떼창’을 하며 화답했다. 이어 앙코르 곡으로 부른 ‘럭키(Lucky)’ 무대에서는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듯 가수와 관객들이 한층 더 열정적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

엔딩 무대에는 슈퍼주니어의 ‘미라클’ 반주가 흘러나왔고, 전 출연진은 무대에 나와 약 3시간 동안 힘껏 공연을 즐겨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어깨가 들썩거리는 흥겨움부터 절로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쉽게 볼 수 없었던 아시아 각지 가수들의 희귀한 무대까지,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아송페였다. 더 나아가 사뭇 낯설 수도 있는 아시아 가수들에게도 뜨거운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더욱 발전된 관중 매너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2015 아송페는 지난 10, 11일 양일간 부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았으며, 부산에서 열린 것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0일에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아시아 각국의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컨퍼런스와 음악 분야 전문가들이 청년들에게 음악 멘토가 되어주는 멘토링이, 민락 수변 공원에서 힙합 및 EDM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전야 콘서트 원더케이(1theK)가 개최됐다.
국내 및 해외 팬들과 아이돌, 음악 관계자가 모두 하나되어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아시아 각국의 음악을 통한 문화교류 시스템 구축에 있어 큰 기여를 했다. 더불어 부산이 대중음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아송페 메인 이벤트의 뜨거웠던 열기는 오는 23일 오전 12시 15분 KBS2를 통해 약 90분간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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