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김윤석 "종교 구도자와 연극 배우 길, 비슷해"
'검은 사제들' 김윤석 "종교 구도자와 연극 배우 길,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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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의 김윤석이 사제 연기를 준비하며 느꼈던 중압감에 대해 토로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석은 “전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라며, “다행히 제 아내나 아이들은 유아 세례를 받았고, 성당에 자주 나가는 독실한 신자들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연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하기 힘든 직업이다. 그 때마다 선배들이 ‘종교 구도자의 길과 연극 배우의 길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실제 제 동료 중엔 연극을 하다 스님이 된 친구도 있고, 주변에 친한 신부님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검은 사제들’을 준비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면서, “부제가 서품식을 하면서 사제가 된다. 졸업식 하기 전에 7년간 부제 공부를 했던 젊은이가 기숙사 자기 방 세 평 남짓한 책상과 1인용 침대, 옷장 작은 거 하나만 있는 그 방을 보며 ‘난 앞으로 평생 혼자 이 곳에서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도 못하고 부모님과도 못 잔다. 소유하는 것이 없다. 유품이라고는 십자가와 성경책, 묵주반지, 안경 정도 정도만 있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고독한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인간적으로 엄청난 갈등이 온다고 하더라”고 사제 연기를 준비하며 느꼈던 점을 밝혔다.

한편 영화 ‘검은 사제들’은 뺑소니 교통 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분)와 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하는 ‘김신부’(김윤석 분), 그리고 그의 보조이자 그를 감시하는 신학생 ‘최부제’(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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