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SBS가 스포츠와 예능을 결합한 '더 랠리스트'를 선보인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랠리스트'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WRC(월드랠리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드라이버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체계적인 서바이벌 미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단 한 명의 랠리스트를 선발한다.
오는 17일 첫 방송에 앞서 14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더 랠리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배성재 아나운서, 소녀시대 유리를 비롯해 박정룡 심사위원, 김재호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 공개된 짤막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꿈과 열정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성별과 연령, 직업 구분 없이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 그려졌다. 2년 간의 해외 유학 기회를 보장하는 만큼 20~30대 지원자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여성 지원자의 수도 100여 명이 넘었다. 특히 영상에 가수 나윤건이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랠리스트로 뽑힐 경우 가수를 포기할 것인가"라는 다소 난감한 질문에도 "우승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참가자들이 등장해 실력을 뽐내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를 입증하듯 배성재 아나운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을 묻자 "한 명을 꼽기가 어렵다. 지원자 5000명 모두 기억에 남는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첫 포문은 김재호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이 열었다. 김 사무국장은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이버 발굴에 대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참가하게 만드는 미디어적 능력이 부족했다"며 "이 아쉬운 점을 보완해 숨은 인재가 있는지, 국민들에게 오픈해놓고 봐야겠다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SBS '질주본능 더 레이서'와 공통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사무국장은 "'더 랠리스트'는 '질주본능 더 레이서'와 달리 사전 제작부분이 많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버 박정룡이 있다. 그가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내용에 있어서도 진지함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실수가 있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성재 아나운서는 "'더 랠리스트' 출연은 선택이 아니었다. SBS 직원이라서 하게 됐다. 출연 명령이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스포츠와 예능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한번쯤 아나운서로서 진행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며 "시청자의 입장에 서서 전하려고 노력하고 공부 중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리 역시 "처음에 프로그램 섭외를 받고 흔쾌히 출연하기로 결심했다"며 ""평소 스피드가 있는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마침 국내 최초 랠리 드라이버를 뽑는 프로그램의 MC라 하니 호기심이 생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배성재와 유리가 호흡을 맞춘 '더 랠리스트'의 첫 방송은 17일에 전파를 탄다. 이후 총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밤 12시 15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9회까지는 사전 촬영된 예선과 본선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10회차에서는 생방송으로 최종 우승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배성재 아나운서는 '더 랠리스트'의 시청률에 대해 "동시간대 1위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배성재 아나운서의 바람처럼 '더 랠리스트'가 국민들에게 모터 스포츠라는 종목의 관심과 흥행을 이끌고, 나아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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