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스윗소로우(Sweetsorrow)가 지금껏 스윗(Sweet)한 노래만 선보여왔다면, 이제는 소로우(Sorrow)한 음악을 보여주고자 한다. 1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는 스윗소로우의 정규 4집 앨범 Part2 ‘포 루저스 온리(For Losers Onl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스윗소로우는 타이틀곡 ‘서울은 비’, 수록곡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 멤버 인호진은 “지금까지 앨범을 내면서 쓸쓸한 감정,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담아내는 건 처음이었다”라고 이번 새 앨범을 설명했다.

스윗소로우는 지금까지 ‘간지럽게’ ‘좋겠다’ ‘별 일 아니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과 같이 대부분 달콤하고 밝은 노래를 작업해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스윗이 아닌 소로우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새 앨범 ‘포 루저스 온리’는 누군가와의 이별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지난 정규 4집 앨범 Part1 ‘포 러버스 온리(For Lovers Only)’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다뤘다. 이 두 앨범간의 간극을 좁혀주고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첫 번째 트랙 ‘러브 네버 페이즈(Love Never Fades)’이다. 이에 대해 김영우는 “’러버스’와 ‘루저스’를 잇는 느낌을 주는데 있어 잘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대를 선보였던 타이틀곡 ‘서울은 비’에 대해서 김영우는 “처음부터 미니멀하게 가려고 했다. 피아노에 목소리, 빗소리만 섞어서 만들었다. 단순하지만 깊이 들어갈 수 있고 더 직접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표현을 찾고자 애를 썼다. 이번 곡은 템포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비가 많이 내린다면 더 좋았을 텐데, 비가 많이 안 와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트랙의 순서가 흐를수록 앨범에 담긴 ‘슬픔’의 감성은 더욱 짙어진다. 인호진은 수록곡 ‘겨울 여행’에 대해 “이 곡을 받고 상실의 느낌이 들었다”라고, 작곡에 참여한 김영우는 “믹싱 기사님이 어떤 느낌으로 하면 되겠냐고 했을 때, ‘죽었어요’라고 답했다”라고 직접적인 설명을 했다.

또한 수록곡 '아현동’은 지난 9월 선공개됐던 곡이다. 스윗소로우가 아현동 주택가에 위치한 첫 작업실에서 곡을 만들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만들었다. 이에 성진환은 “1집 생각이 많이 난다. 팬들도 1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팬들은 이 앨범을 좋아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스윗소로우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네 명의 멤버들은 모두 같은 대학교를 다니며 음악을 작업해왔고, 제1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금까지 꽤 오랜 기간 불협화음 없이 팀을 유지해왔다.

이에 송우진은 “팀 결성 이전에 맺었던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쓸데없이 술 먹고 노래하던 사람들이 모여서”라고, 인호진은 “우리가 요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라며 팀워크의 비결을 밝혔다.

이들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회,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인호진은 “매년 두 번의 큰 공연을 해왔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다음 콘서트를 기획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며 “그런 기회를 준 팬들에게 ‘10주년 생일입니다. 와주세요’ 하는 의미다. ‘스윗소로우가 이래서 10년을 갔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스윗소로우 정규 4집 앨범 ‘포 루저스 온리’는 타이틀곡 ‘서울은 비’를 포함한 6곡의 노래와 5곡의 연주곡까지 총 11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정오 공개됐다.

 

사진=뮤직앤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