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전시, 페스티벌 등 현장을 직접 다녀온 '여기자'가 쓴다. '여기'서 본 것, 느낀 것, 들은 것을 날것 그대로 전달할 예정! 편집자주>
패션브랜드 이상봉(LIE SANG BONG)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상봉이 지난 20일, 이를 기념한 컬렉션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한국의 전통이 깃든 보자기를 테마로,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보여준 그는 그 조각들이 나눠지는 기하학적 모습에서 서양 건축 요소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떠올렸다. 나뉜 면들이 모여 만든 서로 다른 색감, 이어붙인 선들이 만나 입체적인 공간이 탄생됐다. 여기엔 과거의 어떤 것을 현재로 가져와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하는 그의 철학이 잘 나타나 있다. 동양적인 실루엣과 소재들을 모던하게 변형시켜 시공간이 초월하는 현상을 컬렉션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은 배우 김규리의 독무. 파랗고 선명한 색감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의상과 함께 음악과 하나가 된 모습에 관객들은 빠져들었다. 또 최근 컴백을 알린 그룹 클릭비(Click-B) 멤버 노민혁이 모델로 활약,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레인보우 재경, 김희철, 조권, 윤도현, 박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참석해 이상봉 디자이너의 뜻깊은 컬렉션을 함께했다.
한편 이상봉은 지난 1994년 'SFAA' 컬렉션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한글, 무궁화, 목단 등 한국의 정서와 전통적인 느낌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소재를 모티브로 삼으며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그의 디자인에는 한국의 정서에 동시대적인 모던함, 그리고 브랜드 시그니처인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더해진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30년 동안 이런 자신의 철학을 전세계에 알리며 충분한 '교감'을 이루어냈다.
사진=LIE SANG 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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