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양파남 매력과시…묘하게 끌린다
[TV속쏙]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양파남 매력과시…묘하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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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이 달달함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 정대윤 연출) 10회에서는 김혜진(황정음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지성준(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준은 혜진이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고 빗속을 달려갔다. 그 순간 멀리서 무사히 걸어오는 혜진의 모습을 본 성준은 “바보냐. 착각할게 따로 있지. 진짜 사고 나면 어쩔 뻔했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혜진은 오히려 성준의 비트라우마를 걱정하며 챙겼다. 성준은 멍한 표정으로 “비 오는 줄 몰랐다”고 말하며 혜진을 꽉 껴안았다.

혜진을 안고난 뒤 성준의 감정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반면 혜진은 성준과 마주침에 곤혹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성준은 혜진의 행동을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하기 시작했다.

출근 전 길거리에서 혜진과 만난 성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카페에 가 커피를 사줬다. 성준은 혜진에게 “어제 잠은 잘 잤냐”고 물었고, “네”라는 답에 “난 잘 못 잤다. 어제 일이 자꾸 생각나서”라고 태연하게 답하며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

이후 회사에서도 성준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표출해 냈다. 회의시간 내내 혜진을 바라보기는 기본, 회의록을 정리해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한 것. 성준은 혜진이 회의록만 놓고 가려고 하자 “앉아있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혜진이 아주 불편하게 낮은 의자에 앉자 살며시 그녀의 뒤로가 백허그를 한 채 의자를 높여줬다.

다음날 혜진은 업무에 필요한 의상을 전달하러 성준의 집에 가게 됐다. 혜진은 성준과 마주칠까 두려워 서둘러 전달하려 했지만 맞닥뜨렸고, 집까지 들어가게 됐다. 혜진은 어떻게든 성준과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럴수록 성준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급기야 성준은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신경 쓰였다. 어제부로 확실히 알아버렸다”며 “이제 스스로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김혜진 씨가 신경 쓰인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당황한 혜진은 마시던 커피를 쏟았고, 성준은 자신의 옷을 건넸다. 혜진은 성준의 옷을 입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본 성준은 말없이 그녀의 소매를 접어줬고, 혜진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만큼은 독설을 날리며 찬바람을 쌩쌩 날렸던 성준의 모습이 아니었다. 다정한 한 마디는 기본, 살뜰히 챙기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지랄준’의 모습을 완벽히 벗었다. 나아가 ‘로맨틱남’의 진수까지 느끼게 했다.

특히 성준 역의 박서준이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매회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지성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까칠함과 자상함을 동시에 겸비한 매력남이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앞서 이번 방송은 2015 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 vs NC다이노스의 3차전 야구 중계로 결방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MBC는 야구 중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그녀는 예뻤다’ 방영을 선택했다. 눈 앞에 이익보다는 시청자들을 생각한 것. 이 배려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켜줬다. 이는 앞으로 ‘그녀는 예뻤다’의 인기에 있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결방 됐으면 우리는 ‘지랄준’에서 ‘로맨틱준’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기까지 하루의 시간을 더 소요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박서준 황정음 최시원 고준희의 4각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과연 로맨틱 남으로 변하고 있는 박서준이 황정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