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신승훈은 역시 발라드의 황제였다.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압구정 씨네시티에서 신승훈 정규 11집 앨범 '아이 엠 앤 아이 엠(I am & I am)'의 Part1 앨범 '아이 엠'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아이 엠’에 수록된 전곡의 공개와 함께 신승훈의 곡 설명이 함께했다. 신승훈은 이번 앨범의 첫 번째로 '대중성'을 꼽았다. 기존 발표했던 세 장의 미니 앨범 ‘3 웨이브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Wavees of unexpected twist)’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신승훈은 “좋은 음악을 떠나, 대중이 생각하는 걸 빗나가면 대중가수로서 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앨범을 통해 빗나갔고 정규앨범을 통해서는 대중성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신승훈은 자신의 열한 번째 앨범을 "내 인생의 시즌2"로 규정지었다. 어느새 데뷔 25주년인 신승훈이다. "10집까지 내고, 11집부터는 '다시 쓰기'로 생각하려 했다"는 말은 오랜 시간 음악과 마주해온 그였기에 가능한 말이다. "애증의 관계다. 음악이 싫어질 때도 있었다"라고 말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무려 25년, 반 오십의 시간이다.
신승훈의 새 앨범에 주목해야할 것은 역시 '발라드'다. 대중과 신승훈이 맞닿은 감정 중 가장 교감이 큰 것은 바로 '슬픔'을 전제로 한 '신승훈 표 발라드'이기 때문이다.
신승훈은 "모든 슬픔을 담아내야만 슬프다고 하는 게 아니라, 가만히 눈물 흘려도 슬프듯, 담백한 슬픔 그리고 담백한 기쁨을 담아냈다. 그게 25년 차 가수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나온 곡이 바로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게 나예요'는 "시간이 지날수록 묻어날 수 있는 노래"다.

나아가 신승훈은 요즘 발라드의 위상을 묻는 질문에 “발라드는 죽은 게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신승훈은 "발라드는 그대로 있다. 다른 장르가 올라와서 있을 뿐이다. 올라간 장르가 탄탄해지면 또 모르겠지만, 올라간 것은 내려오기 마련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러면 우리 (발라드 가수들은) 자연스럽게 보이게 된다. 발라드는 계속 해야할 책무이기 때문에 지켜나갈 거다”라고 발라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승훈의 앨범이 늘 그래왔듯, 이번 앨범 역시 발라드 트랙만 연이어 수록되진 않았다.
신승훈은 "이전 앨범에서 팬들이 ‘발라드 안 하냐’고 뭐라 했다. 그런 팬들에게 보답도 해야 하는데, 내가 9년 동안 알게 된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내가 잘 하는, 잘 어울리는 장르가 있다면 난 계속 하고 싶다. 이번 앨범은 첫 아이를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다”라고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한편 오는 29일 자정 발매되는 Part1 '아이 엠'에는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를 비롯해 수록곡 ‘해, 달, 별 그리고 우리’ ‘사랑이 숨긴 말들’ ‘아미고(AMIGO)’ 등 총 6개의 곡이 수록됐다. 나머지 앨범 Part2는 내달 중 발매 예정이다.
더불어 신승훈은 이번 앨범 발표 후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단독 콘서트‘더 신승훈 쇼 - 아이 엠 신승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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