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하이포(High4)가 180도 달라진 음악으로 이들만의 음악 구축에 나섰다.
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하이포 다섯 번째 싱글앨범 'D.O.A(Dead Or A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수 은가은이 하이포를 응원하기 위해 등장,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열창했다.
이날 하이포는 “신곡과 잘 맞는 것 같아 준비했다”라며 지난 발매곡 ‘비슷해’의 댄스 버전 무대를 선보였다. 하이포 기존의 매력에 남자다우면서도 절제된 안무가 더해진 퍼포먼스를 통해, 바로 이어진 신곡 ‘D.O.A’ 무대와 연결된 느낌이 들게 한 것이다.
하이포 새 타이틀곡 'D.O.A'는 클럽 사운드에 맞게 강렬한 트랙에 슬픈 가사와 래핑,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자신을 버린 여자(악마)에게 상처받은 남자(천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앞서 하이포는 그간 ’봄 사랑 벚꽃 말고’ ‘뱅뱅뱅’ ‘비슷해’ 등을 통해 부드러운 매력을 뽐내왔다. 하지만 김성구는 “상남자의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이번 콘셉트를 예고했다. 백명한은 “’여성 분들의 판타지가 뭘까’ 생각했다. 처음 생각했던 게 늑대소년, 뱀파이어였다”라며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이포의 반전되는 모습은 의상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들은 신곡 무대에서 화이트 슈트를, 백업댄서는 검은색 의상을 입어 천사와 악마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상반되는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봄 사랑 벚꽃 말고’로 데뷔한 하이포는 가수 아이유와 함께 곡을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는 늘 하이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됐다. 급기야 '하이포만의 음악적 색깔과 콘셉트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비판까지 들었다.
김성구는 “데뷔하고 저희 노래를 알린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만의 음악으로도 인정받고 싶다”라고, 백명한은 “이번 신곡 반응 역시 수식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 요즘 작곡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중화된 곡을 만들어 들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하이포는 향후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다. 또한 한 콘셉트에 얽매이고 잘 하는 것만 보여주기 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더불어 데뷔 이후 꾸준히 일본을 주축으로 해외활동을 펼쳐온 하이포이기에 국내 인지도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 어느덧 다섯 번째 앨범, 앞으로 더 발전된 실력과 퍼포먼스를 통해 ‘하이포’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바다.
한편 하이포는 지난 2일 정오 음원 발매에 앞서, 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이후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거친 뒤,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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