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배우 지성의 성대 투혼이 빛났다.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중 인격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지성은 지난 3일 촬영 준비를 하던 도중 갑자기 목소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 비상사태가 발생돼 놀라움을 줬다.

드라마 분량의 8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매회 감정을 분출하는 눈물 연기를 비롯, 인격들의 호소를 담아 연기를 하다보니 급성 성대부종이 생긴 것. 최근에는 드라마에 수록된 '제비꽃' 녹음을 마친 상태였다.

한창 드라마의 반전을 이끄는 중요한 시기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지성은 몹시 속상해했고, 자신 때문에 촬영이 미뤄질 것을 우려해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특히 절대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현장에 복귀해 제작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성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지성 씨가 작품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좀 더 쉬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주변 권유에 오히려 '연기하지 못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라고 이야기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관계자는 "낮에 꼭 찍어야 하는 신이라 촬영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성 씨가 이를 간파하고 아픈 내색을 숨기며 연기하더라. 대기 시간에도 오로지 대본만 보며 다음 장면을 구상하는 등 매사 열정적이었다. 지성 씨의 배려와 투혼에 현장 역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최민지 기자

star@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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