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대학' 박성훈,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잠깐만요"
'웃음의 대학' 박성훈,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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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박성훈이 대사 암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3일 오후 4시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연극 ‘웃음의 대학’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서현철 남성진 이시훈 박성훈이 참석해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기자 간담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박성훈은 대사량이 엄청난 작품의 대사 암기가 어렵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바로 전에 했던 공연이 '프라이드'라는 공연이었다"라며 "3시간짜리 공연을 끌고 나가면서 굉장히 대사량이 많아서 연습하면서 암기하기가 어려웠는데 그것보다 더 어려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둘이서 1시간 40분을 이끌어가야 하기도 하고, 공연의 특성상 비슷한 말을 굉장히 많이 반복하게 된다"며 "'검열관님, 잠깐만요' '그게 아니라' '어째서요' '이유를 좀' '왜 안되는 겁니까' 이런 유사하지만 다른 말들이 굉장히 많이 나열돼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사가) 배치되어 있는 장소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하다 보니까 그걸 정확하게 외워주는 게 문제더라"라며 "그래서 암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박성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잠깐만요"를 꼽아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검열관'과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웃음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일본 최고의 코미디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2008년 초연 이래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아왔다. 

2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연극 ‘웃음의 대학’은 내년 1월 24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