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대사]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 ①
[심쿵대사]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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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아는 만큼 들린다. 들었던 대사도 다시 듣자. 연극•뮤지컬 마니아들을 위한 본격 다(多) 관람 권장 기획. 내 심장을 '쿵' 하게 만든 대사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을까? 알고 나면 달리 보이고, 알고 나면 더 잘 들리게 될 것이니. 편집자 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RE:BOOT'(이하 '위대한 캣츠비')는 손동운(비스트) 정동화 강기둥의 '캣츠비', 이규형 김영철 문성일의 '하운두', 이시유 선우의 '페르수', 다나 유주혜의 '선' 이 네 명의 청춘 남녀의 얽히고설킨 지독한 순정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 본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적인 대사들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심쿵대사 4탄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모든 출연 배우와 2회에 걸쳐 함께 한다.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와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이해하기 힘들었던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행동도 다시 보게 될는지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내 욕망만을 위해 존재했던 이 손을
사랑하는 이의 아픔을 보듬은 손으로 성장하게 해준 너에게 감사해" / 캣츠비 역 손동운 

"캣츠비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인데 선이 처음으로 의미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죽여. 니가 살려면 그 길밖에 없어. 니 악몽을 끊는 건 그것뿐이야. 어서 죽여"
/ 하운두 역 이규형 

"이미 시작부터... 죽음을 각오하고 시작한 하운두의 마음이 드러나는 대사입니다."

 

"내 심장이 날 배신한거야. 날 원망하지마. 내 심장을 원망해" / 하운두 역 김영철 

"사랑이 종교인 하운두의 감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인 것 같아요."

 

"나도 사랑해줘. 동시에. 힘들어?" / 페르수 역 이시유 

"우리 작품에서 지독한 사랑의 표현 방식 중 제일 애틋하게 다가오는 대사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진실이 더 많아" / 페르수 역 선우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 저에겐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었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힘들게 한 장면이었어요. 이 장면을 연습하고 고민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진실이 더 많다'라는 말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장이더라고요. 

실제로 우리 삶엔 보이지 않는 진실이 더 많지 않나요?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진실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으니까..."

 

"그 아기 내 아이로 키우겠소. 당신이 낳은 자식이면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아도 내겐 중요하지 않아" / 부르독 역 이병준 

"부르독이 가장 고민하고, 가장 아파하면서 내린 결정이기에 진정성이 보이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병이 그리 깊이 들어 서로에게 가지 못하나" / 부르독 역 김대종 

"무엇보다 엇갈린 네 사람의 상황이 잘 나타나는 가사라서 가장 슬프게도 느껴집니다."

 

사진=서예진 기자, 문화아이콘
디자인=박수진 parks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