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가수 이홍기가 FT아일랜드와 다른 모습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이홍기 솔로 데뷔앨범이자 첫 번째 미니앨범 ‘FM302’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실제 라디오 방송처럼 구성됐으며,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DJ 겸 진행을 맡았다.
이날 이홍기는 “신인 솔로 가수 이홍기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원래 긴장을 안 하는 스타일인데 많이 긴장했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음원이 공개되고 단 1시간도 못 잤다”라며 홀로 처음 서는 무대의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FM302’는 라디오 주파수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다. 각기 다른 라디오 주파수마다 다양한 자신의 음악이 세상에 울려 퍼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홍기의 말에 따르면 이번 앨범 이름은 본인 손목에 있는 라디오 모양의 타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타이틀곡 ‘눈치 없이’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슬픈 마음을 담은 곡이다. 애절한 감성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이홍기는 배우 박신혜와 헤어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복잡미묘한 남녀의 심경을 연기했다.
그런데 막상 뮤직비디오에서는 곡의 내용과 달리, 마음이 변해버린 남자에 상처 받은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이홍기는 “사실 여자가 남자에게 집착이 심해서 환상을 만들어낸 거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설명 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이홍기는 티저 사진을 통해 FT아일랜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해당 사진에는 두 명의 이홍기가 각각 검은색과 하얀색 의상을 입고 서로 엇갈린 시선으로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최근 앨범 ‘아이 윌(I Will)’을 언급하며 “저번 앨범은 마니아적인 록 장르여서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이번에 발매하는 솔로앨범은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앨범이다”라고 FT아일랜드와 솔로앨범의 차이점을 밝혔다.
또한 “FT아일랜드와 솔로앨범은 사운드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FT아일랜드의 발라드는 밴드 사운드가 강했다면, 이번 나의 발라드는 보컬이 더 돋보일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홍기는 자신의 목소리와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기 위해 전곡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사실 이번 솔로 데뷔는 이홍기가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은 아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 외의 음악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어차피 밴드에서) 노래하는 사람인데 혼자 나와서 노래 한들 뭐가 다르겠냐”며 “그런데 요즘 음악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내가 혼자 나와 감성적으로 대중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홍기의 데뷔앨범 ‘FM302’가 9년 만에 탄생하게 됐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렸을 때 했던 발라드와 달리, 멜로디컬한 노래들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목소리 톤도 달라진 이유도 있고, 9년 전의 이홍기와 지금의 이홍기가 달라진 이유도 있다. 그간 쌓은 내공과 감성을 담은, 180도 달라진 음악을 내세운 이홍기의 홀로서기가 기대된다.
한편 이날 자정 공개된 이홍기 첫 번째 미니앨범 ‘FM302’에는 타이틀곡 ‘눈치 없이’를 포함해 ‘렛츠 시즈 더 데이(Let’s Seize The Day)’ ‘킹스 포 어 데이(Kings For A Day)’ ‘비가 와요’ 등 총 여섯 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홍기는 오는 20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첫 솔로데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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