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가요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 이후 올해로 8번째 공연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의 인기 만화 ‘영심이’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누션의 ‘말해줘’, 핑클의 ‘영원한 사랑’, 박진영의 ‘Honey’와 ‘날 떠나지마’ 등 90년대 중후반 최고의 히트곡들로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새롭고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18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신보라, 정가희, 조형균, 박광선(울랄라세션), 김슬기, 임진아, 전역산, 김민성, 최성욱, 송유택 등이 참석해 작품의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신보라의 ‘난 괜찮아’를 시작으로 총 20곡의 8090세대 히트곡들로 이루어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얼거리게 되는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는 물론이고, 펌프를 비롯한 그 시대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극 속에 적절히 녹여내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코믹한 무대 연출과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구성으로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자연스레 호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개그우먼 신보라는 "두 달 정도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부담감과 처음이 주는 감정들을 느꼈다"라며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연습을 해서 벌써 이렇게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문화생활을 많이 안해서 뮤지컬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봤던 작품이었다"라며 "제안이 왔을 때 '내가 객석에서 느낀 감정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영심에 합류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또한, 개그우먼으로 무대에 서는 것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간이다"라며 "개그는 길어도 7,8분의 콩트였기 때문에 무대에서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연기를 하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뮤지컬은) 2시간 동안 내가 무대에서 지치지 않고 극을 끌어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지가 불안했다. 영심이는 빠지는 신이 거의 없고 항상 무대에 있다. '그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고, 체력적인 것도 많이 준비를 했다"라며 뮤지컬 무대에 서며 걱정했던 점에 대해 밝혔다.
신보라와 함께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가수 박광선은 "예전부터 뮤지컬을 되게 하고 싶었다"라며 "이번에는 기성가요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보니 처음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은 부담을 덜 하게 될 거 같더라. 워낙 좋은 넘버들이 많아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박광선은 이날 울라라세션을 탈퇴해 솔로로 전향할 것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복고열풍이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방영으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개막은 반가운 일이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스토리로 재무장하여 돌아온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내년 1월 10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사진=PMC프러덕션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