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달콤살벌 패밀리’ 속 정준호가 조폭 코미디 소재가 한물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지난 18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손근주 김지은 극본, 강대선 연출)에서는 조폭을 이끄는 백만보(김응수 분) 회장의 칠순잔치에 참석한 윤태수(정준호 분)와 김은옥(문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옥은 만보의 칠순 잔치에서, 남편 태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부채춤을 준비해 내조 여왕의 면모를 보였다. 은옥은 한복에 붉은 립스틱까지 바르며 매력을 뽐냈고 태수는 아내의 춤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 “저 빨간 한복입은 여자가 내 와이프요”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은옥과 태수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에 나섰다. 태수는 조직에서 있던 모습과는 달리,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아내와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이는 부하들과 있을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 순간 조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자리를 뜨려하자 은옥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태수는 어쩔 줄 몰라하며 안절부절못했고 아내의 허락이 떨어진 뒤 자리를 피했다.
태수는 만보의 지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때 우연히 한 영화 제작사의 투자설명회를 듣게 됐다. 태수는 만보를 찾아가 “충청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을매나 많어유? 충청도 대표하는 주먹 영화 하나 만들어보자 이거유. 충청도 사람 느리다는 말? 다 개소리여유 박찬호가 느려유? 박세리가 느려유?”라고 말하며 영화제작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만보는 마음이 동요했고 통 크게 30억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태수는 30억이라는 거액의 투자에 부담감을 느끼고 영화사 사무실을 찾아가 진행 상황을 알아보려고 갔다. 하지만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태수는 분노했다.

정준호는 이날 이중적 매력이 돋보이는 윤태수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집 밖에서는 깔끔한 슈트에 조직의 권위있는 남자의 모습, 반면 집에서는 아내에게 쩔쩔매는 한 집안의 가장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삼선 트레이닝을 입고 맛깔난 충청도 사투리를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까지 책임졌다.
이외에도 정준호는 문정희, 정웅인 과도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앞으로 펼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방송 전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 이미 많이 노출된 조폭 소재였기에 더 이상 보여질 것이 없다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정준호는 조폭이 주가 아닌, 한 남자의 일생을 드라마틱하게 소화해 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욱이 그동안 조폭들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투리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충청도 사투리라는 것이 또 하나의 볼거리고 자리 잡았다.
이렇듯 ‘달콤살벌 패밀리’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과연 이 인기가 끝까지 이어져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유선, 걸스데이 민아, 비투비 민혁이 출연하는 ‘달콤살벌 패밀리’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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