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공항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2015 한류패션 페스티벌(KWFF)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올해 제 1회를 맞은 한류패션 페스티벌은 김일중, 이지애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진행됐다. 특히 포토존 행사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수상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공연으로는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와 판소리 최민석 선생이 각각 동서양의 소리를 들려줘, 내국인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복과 공항패션 패션쇼를 통해 우리 전통의 미(美)를 알림과 동시에, 트렌디한 의상과 스타일링도 함께 보여주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모델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마지막 축하 공연으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며 화려한 축제를 장식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공항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것이 처음인 만큼 뜻깊고, 그동안 패션을 산업적 측면에서만 접근했다면 이제는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K팝, 영화, 드라마 등 한류의 강점을 전세계 알려왔으니 이제 패션까지 확장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전통 기술부터 현대적인 감각까지 깃든 상품과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경쟁력일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외국인이 아닌 '개그맨 부문'에서 수상을 한 방송인 샘 해밍턴은 "옷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패션이라 생각한다. 그걸 인정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외국인 부문에서 수상한 줄리안은 "사실 이 공항에서 처음 한국을 만나게 됐는데, 이 장소에서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사실 처음에 저는 '패션 테러리스트'였는데, 한국에 11년간 살면서 감각이 나아지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의 이미지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여성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야구선수 이대은은 스포츠스타 부문에서 수상, "저보다 옷도 잘 입고 멋지신 분들이 많은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신수지는 "체조선수 시절 많은 국제대회 참가로 제 집 드나들듯 공항을 많이 왔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항패션은 편안함이 우선인 것 같다"며, "이제 프로 볼링선수로 여성미가 드러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해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센스 있는 소감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포토월 행사에서 식전 MC로 활약한 친누나 손정민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한 손호영은 한류 아이돌 부문에서 수상, "영원히 여러분 기억 속에 남는 아이돌 지오디의 손호영이 되도록 노력하겠고,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특유의 눈웃음을 잃지 않아 환호를 받았다.
한편 'KWFF 공항패션 어워즈' 수상자로는 개그맨 부문 샘해밍턴 신보라, 아역스타 부문 문메이슨 이한서, 배우 부문 이재윤 임은경, 가수 부문 정준영 서인영, 외국인스타 부문 줄리안 아미라, 패션모델 부문 쿨케이 고소현, 스포츠스타 부문 이대은 신수지, 한류아이돌 부문 손호영 지헤라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사진=2015 한류패션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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