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유승호가 한 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는 주인공 서진우(유승호 분)의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이 살인범으로 오해받아 사형수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재혁이 사형집행실로 끌려가 그곳에 온 서진우에게 “진우야, 나 꺼내 줘. 나 꺼내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애원했으나 죽음을 맞는 모습이 첫 장면으로 전타를 탔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모든 것은 서진우의 꿈이었다.
이후 시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재혁 서진우 부자는 엄마가 없이 단 둘이지만 여느 가족 못지않게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서재혁이 숲 속을 헤매다가 우연히 쓰러져 있는 정아(한보배 분)를 발견하고 흔들어 깨웠다.
그 순간 머리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진 뒤 병원에서 깨어난 서재혁에게 형사들이 들이닥쳤다. 형사들은 서재혁을 살인범 취조하듯 대했고,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서재혁은 살인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됐다.
멀리서 아버지가 잡혀가는 모습을 본 서진우는 눈물을 삼키며 누명을 풀기위해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날 유승호는 MBC 수목극 ‘보고싶다’ 이후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목소리 톤, 눈빛, 감정연기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억울한 누명으로 수감된 아버지가 더 이상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절제된 슬픔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유승호는 “믿으세요. 저 이길 자신 있습니다”라며, “서재혁 씨 변호인으로 제 모든 걸 걸고 거기서 꺼낼 거니까. 그러니까 약속하세요. 그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라는 대사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아들의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또한 유승호는 박민영을 만나는 장면에서 보여준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캐릭터 설명은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더불어 과잉기억증후군이 앞으로 사건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궁금증도 높였다.
유승호는 첫 회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리멤버’는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천재 변호사의 휴먼 멜로를 그렸다.
사진=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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