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요 결산 ①] 열애부터 싸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가요계 이슈 10
[2015 가요 결산 ①] 열애부터 싸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가요계 이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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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2015년 가요계는 떠들썩했다. 각종 법정 소송과 아이돌을 둘러 싼 논란, 다채로워진 음악 등으로 울고 웃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끝자락, 그간 화제가 됐던 10가지 이슈를 되짚어 봤다.

01 “저는 그런 이미지니까요”…김태우-길건, 김창렬-원더보이즈 법정소송

올해는 소속사 대표인 연예인과 소속 가수 간 문제가 많았다. 먼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소속 가수 길건은 지난해 소울샵으로부터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 청구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 와중 길건은 지난 3월 인격모독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밝혔고, 김태우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CCTV가 공개되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거쳤으나 결국 남은 계약 해지, 법적 절차 취소로 갈등을 봉합했다.

김창렬은 지난 2012년 데뷔시킨 보이그룹 원더보이즈와 법정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원더보이즈 멤버 오월은 지난달 서울 광진경찰서에 김창렬 대표에게 폭행을 당하고 월급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창렬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황당하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며 고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맞설 것을 알렸다. 아울러 “이미지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며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생각 또한 전했다.

02 “저는 이만 떠날게요”...f(x) 설리, 엑소 타오의 팀 탈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지난 8월 설리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에프엑스는 4인조로 재편하고 새 앨범 ‘포 월즈(4 Walls)’를 발매, 콘서트까지 확정 지으며 다시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설리는 탈퇴 전부터 에프엑스 활동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논란으로 여전히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후에도 SNS를 통해 에프엑스와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낸 아이유만 응원했다며 비난을 받았다.

엑소 전 멤버 타오는 지난 8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4월 엑소 탈퇴를 시사하며 중국에 돌아간 상태였다. 아울러 타오의 아버지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SM이 타오의 건강을 챙겨주지 않았고, 미래를 제시하지 않았음을 탈퇴 이유로 꼽아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SM 측은 팀을 무단이탈한 타오가 불법적인 연예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법원에 정식 소를 제기한 상태다.

03 “산부인과처럼 뭘 벌려?”…송민호 랩 가사 논란

그룹 위너(WINNER) 멤버 송민호는 지난 7월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이하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뽐냈다. 그러던 중 ‘미노(MINO) 딸내미 저격/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직설적인 자작 랩 가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과 산부인과와 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송민호와 ‘쇼미더머니’ 측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송민호와 ‘쇼미더머니’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04 “떳떳하게 한국 땅 밟고파”…유승준 입국금지 소송

미국 시민권자인 유승준이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한국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군 면제를 받아 논란이 됐고, 법무부는 유승준에게 입국 제한을 가한 상태다.

당시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에 대해 “오래 전 신청한 시민권이 이제서야 나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를 통해 병역 면제를 위한 고의성 행위였음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유승준은 지난 5월 두 차례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눈물의 사죄를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싸늘하게 대응하고 있다.

05 “첫 눈에 반했어요”…아이유-장기하 열애

늘 연예계에 끊이지 않는 열애 소식 중 가장 ‘핫(hot)’했던 이들은 아이유와 장기하가 아닐까?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3년 10월 장기하가 DJ로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여하며 시작됐다. 비밀연애로 시작했지만, 지난 10월 아이유는 새 앨범 ‘챗셔(CHEA-SHIRE)’의 뮤직비디오 촬영 중 자신의 열애소식이 터졌음을 알았다.

이에 아이유는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만난 지는 2년 가까이 돼 간다. 내가 첫 눈에 반했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장기하 역시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사이 좋게 잘 만나고 있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다. 배울 게 많다”고 밝히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06 “사실 저 결혼해요”… 유키스 일라이-前 멤버 동호 결혼

‘열애설’은 저리 가라. 올해는 아이돌의 깜짝 결혼 발표가 화제였다. 특히 그룹 유키스의 전 멤버인 동호와 현 멤버인 일라이, 두 명이 소식을 알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동호는 지난 10월 1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을 한다고 밝혔고, 11월 결혼식을 올리며 아이돌 최연소 유부남이 됐다.

일라이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했고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은 올리지 않았으나 이미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내는 현재 임신 3개월이라는 소식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이후 유키스 리더 수현은 소속사를 통해 일라이를 포함한 유키스 활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07 “아이돌 편견 타파”… ‘복면가왕’ 통한 아이돌의 재발견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올해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으나,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다. 가면을 쓰고 노래 대결을 펼친 뒤 탈락자 얼굴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오직 목소리로만 평가를 내린다. 이에 많은 아이돌의 실력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기회가 마련됐다.

지금까지 방송에는 조권, 산들(B1A4), 이홍기(FT아일랜드), 육성재-이창섭(비투비), 천지(틴탑), 소진(걸스데이), 정은지(에이핑크), 유주(여자친구), 유지(베스티) 등 수많은 아이돌 멤버가 출연해 정체를 밝히며 놀라움을 줬다. 특히 솔지(EXID)는 파일럿 방송부터 출연해 복면가왕에 오르며, 프로그램이 정규로 편성되기까지 큰 기여를 했다. 루나(에프엑스) 또한 2연속 가왕 자리를 차지하며 아이돌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일조를 했다.

08 “제제 성질만 따왔어요”…아이유 ‘챗셔’ 논란

아이유의 새 앨범 ‘챗셔’는 발매 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히든 트랙 ‘23’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김미 모어(Gimme more)’의 백 보컬 및 추임새 등을 무단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브리트니 측에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후 아이유는 수록곡 ‘제제’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어린 주인공 제제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다. 이에 대중은 아이유가 가사를 통해 소설 속 제제의 상처를 간과한 채 성적인 대상으로 해석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아이유는 “제제의 성질만 따왔다”며 그럴 의도가 없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로리타’ 콘셉트에 대한 의견대립으로까지 이어져 아이유는 현재까지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09 “군필돌 기대하세요”… 슈퍼주니어-동방신기-JYJ 입대

‘군필돌’의 시대가 머지 않았다. 올해는 가요계의 굵직한 아이돌의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안녕을 고했다. 먼저 JYJ 멤버 김재중이 지난 3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박유천은 지난 8월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는 지난 7월 현역으로 입대했고, 뒤이어 멤버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동반입대를 했다. 특히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규현은 여러 방송을 통해 “입대는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뜻대로 입대를 한다면 슈퍼주니어는 완전한 군필돌로 거듭나게 된다.

10 “내공 가수들의 존재감 폭발”… 신승훈-임창정-싸이-빅뱅 컴백

아이돌만 득세하는 2015년이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연차의 가수들과 가요계를 주름잡는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하며 세를 과시했다. 25년 차 가수 신승훈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정규 11집 앨범 ‘아이 엠…앤 아이 엠(I am…&I am)’을 발매했다. 그는 이 앨범에 대해 “내 인생의 시즌2”라고 칭하며 지치지 않는 황제의 위엄을 과시했다.

임창정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으며, 첫 번째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을 발매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은 젊은 음원 강자들 속 음원 차트에 장기간 집권하며 변함없는 발라드 내공을 발휘했다. 또한 데뷔 30주년을 맞은 임재범, 데뷔 23주년을 맞은 김조한 또한 새 앨범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빅뱅은 올해 앨범 ‘MADE’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렸다. 각 철자에 해당하는 싱글앨범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발매됐다. 각 수록곡은 공개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 당시 가요계는 ‘빅뱅 전성시대’였다. 더불어 싸이는 지난 1일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를 발매하며 국내 귀환을 알렸다.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Daddy)’는 현재까지도 음원 차트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 시즌4' 화면 캡처, 유승준 아프리카TV 생중계 영상 캡처, 브랜든스토리, NH미디어, MBC '복면가왕', 로엔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도로시컴퍼니, 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