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매년마다 나오는 말 중 하나지만, 특히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가수들이 쏟아져 나온 것 같다. 봄이면 달콤한 노래, 여름이면 걸그룹, 가을이면 감성 충만 노래, 겨울이면 캐럴 송까지. 2015년 한 해를 꽉 채운 가수, 가온차트의 앨범-음원 다운로드-스트리밍 순위(2015.1.1~2015.11.30)를 통해 알아봤다.

◆ 앨범종합차트: 1위부터 3위까지 엑소 천하, SM 전성시대
올해는 ‘SM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소부터 샤이니,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앨범종합차트 10위권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먼저 엑소가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가 누적 판매량 48만 2739 장을 기록하며 앨범종합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엑소가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2집 리패키지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는 누적 판매량 29만 5440 장으로 2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의 중국어 버전은 2위와 큰 차이가 없는 누적 판매량 28만 8910 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엑소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가수는 방탄소년단이다. 지난 4월 발매된 ‘화양연화 pt.1’가 누적 판매량 19만 9288 장으로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반열에 올랐다. 앞선 엑소의 세 순위와는 앞자리가 다른 수치지만, 중소기획사의 신인 아이돌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 한 성과다.
뒤이어 5위에는 샤이니의 정규 4집 앨범 ‘오드(Odd)’가, 6위에는 슈퍼주니어의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데빌(Devil)’이 올랐다. 또한 7위는 엑소의 정규 2집 리패키지앨범 ‘러브 미 라잇’이, 8위는 동방신기의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이 차지했다.
9위와 10위에는 각각 인피니트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와 방탄소년단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가 랭크됐다.

◆ 다운로드 차트: 10위 안에 3곡 빅뱅 천하, 그리고 ‘무한도전’의 힘
빅뱅이 시리즈 앨범 ‘MADE’로 1위와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 ‘A’의 곡 ‘뱅뱅뱅’은 148만 4930천 건을 기록하며 올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M’의 ‘루저(Loser)’는 145만 8926 건으로 3위를, 같은 앨범의 ‘베베(BAE BAE)’는 137만 4947 건으로 5위에 올랐다.
2위는 나얼이 지난 2월 발매한 브라운아이드소울 싱글 프로젝트 ‘같은 시간 속의 너’가 146만 1532 건으로 올랐다. 아이돌 홍수 속에서 특별한 홍보 없이 오로지 음악성으로만 승부를 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다운로드 차트에는 올해 있었던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가요제’의 영향이 강력했다. 가요제의 참가한 혁오의 ‘위잉위잉’이 139만 5462 건으로 4위를, 자이언티는 ‘꺼내 먹어요’로 136만 214 건으로 7위를 차지했다. 아이유 또한 '레옹'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혁오는 '와리가리'를, 자이언티는 크러쉬와 함께 부른 '그냥'을 각각 11위와 14위에 랭크시키며 올해 가장 큰 '무한도전' 수혜자가 됐다.
여성 솔로 가수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백아연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로 137만 1952 건을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다. 아이유 또한 자작곡 '마음'으로 8위를 차지하며 10위 이내에 자신의 이름을 두 군데나 올렸다.

◆ 스트리밍 차트: 빅뱅의 3연속 줄 세우기… EXID의 역주행까지
다운로드 차트에서도 빅뱅과 나얼이 각축을 벌였듯,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차트에서는 나얼이 ‘같은 시간 속의 너’로 무려 8082만 1809 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올 한 해를 강타했던 힙합과 댄스 곡 열풍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감미로운 음악이 여전히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빅뱅이 앨범 ‘A’의 ‘뱅뱅뱅’은 7904만 5926 건으로 2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같은 시리즈 앨범 ‘M’의 ‘루저’와 ‘베베’가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줄세우기를 했다. 이 세 순위는 앞서 나온 다운로드 차트처럼 시리즈 초반의 앨범들로, 빅뱅의 ‘MADE’가 탄생할 당시, 얼마나 많은 대중의 관심이 쏠렸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차트 순위는 비아이돌이 점령했다.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가 5위,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가 6위, 혁오의 ‘위잉위잉’이 7위 순으로 올랐다. 또한 자이언티X크러쉬의 ‘그냥’은 9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했던 나얼의 음악처럼, 올 한해는 대중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 혹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호했던 추세다. 마지막으로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위아래’로 10위에 안착했다. ‘역주행의 그룹’임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사진=산타뮤직,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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