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그램] 먹스타 ⑫ - 미카엘 편, 불가리아에서 온 '맛 저격자'
[배고파서그램] 먹스타 ⑫ - 미카엘 편, 불가리아에서 온 '맛 저격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스타들의 계속되는 푸드 사랑! 당장 먹어볼 순 없지만 맛깔스럽게 묘사해 볼 참이다. '아이고 의미 없다'고 해도 별수 없다. #먹스타그램으로 보는 맛있는 '눈요기' 타임!>

금주의 '먹스타'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일한 외국인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다. 한국말이 능숙한 걸 넘어, 관용어구까지 서슴치 않는 이 불가리아 출신 셰프는 자국의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SNS 속 그는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미카엘의 모습처럼, 훈훈한 모습으로 맛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미카엘은 아버지에게 라면 한 냄비를 끓여 대접했다. 면 한 젓가락을 들어올린 아버지의 표정은 라면 국물보다 따뜻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주얼을 뽐내고 있지만 흥건한 물의 양과 퍼진 듯한 면발이 아쉽다. 이런들 어떠하리, 아버지는 아들이 뚝딱 끓여준 한국 대표 인스턴트 음식을 맛있게 맛봤을 것 같다.

 

그의 코멘트가 아니었다면 이 생선이 연어인지 알아보지 못했을 터다. 주황빛 살결만이 떠오르는 연어지만, 이렇게 통째로 눈을 맞추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카엘의 글에 따르면, 이 연어는 치즈와 시금치를 곁들여 구워질 준비를 마쳤다. 화이트 와인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이 메뉴를 어딜 가면 맛볼 수 있을까.

 

홈쇼핑에서도 판매됐다는 이 스테이크는 꽃의 자태로 구워진 마늘과의 환상 궁합을 예상케 한다. 마블링 못지 않은 비주얼의 그릴 자국은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허락할 것 같다. 디저트는 빨간 방울 토마토로 새콤하게 마무리하면 좋겠다.

 

반토막을 냈지만 여전히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는 로브스터다. 큰 몸집이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실속있는 속살을 드러냈다. 수족관을 마주하고 먹는 해산물이라니, 이곳이 부산 해운대라 더욱 신선해 보인다. 포도빛 와인과 소주 한 잔은 도울 뿐이다.


사진=미카엘 인스타그램

여혜란 기자
여혜란 기자

helen@zenith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