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빈훗’, 유준상-엄기준-이건명, 양요섭-규현-박성환의 재발견
뮤지컬 ‘로빈훗’, 유준상-엄기준-이건명, 양요섭-규현-박성환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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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지난 1월 23일부터 성황리에 공연해온 뮤지컬 ‘로빈훗’이 오는 29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로빈훗’은 지난해 여러 대작들의 흥행 경쟁 속에서 공연예매 랭킹 1순위를 차지한 바 있다.

뮤지컬 '로빈훗'은 영웅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고통과 비극을 견디는 쓸쓸함을 가진 로빈훗과 철없는 귀족 청년에서 아버지 리처드왕을 잃고 진정한 왕세자로 성장하는 필립 왕세자가 극을 이끈다. 이외에 리처드왕에 가려져 권력을 향한 욕망이 뒤틀려버린 존 왕자, 신분상승을 위해 모시던 왕도 친구도 버렸지만 결국 욕망에 잡아 먹힌 길버트, 부유한 생활을 위해 사랑을 버렸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마리안 등이 극을 풍부하게 만든다.

뮤지컬 ‘로빈훗’의 성공은 이러한 캐릭터를 생생하게 호연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로빈훗을 맡은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은 각각 개성 넘치는 시대의 지도자를 선보였다. 유준상은 무대 아래서 동료들의 분위기를 이끄는 선배로, 그 모습이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많은 백성들이 믿고 따르는 신뢰감 있는 로빈훗이 완성되었다. 열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건명은 20대 배우들의 혈기에도 지지 않는 에너지로 관객마저 사로잡는 로빈훗을 만들었다. 그간 동안인 외모 덕에 20대 배우들과 같은 역할을 맡아왔던 ‘막내’ 로빈훗 엄기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 같은 리더이자 멘토를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세 명의 필립 왕세자 역시 각자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펼쳤다. 박성환은 앞선 악역의 그림자를 모두 지우고 현실의 무게감을 진 왕세자를 선보였다. 슈퍼주니어(super junior) 규현과 비스트(BEAST) 양요섭은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혀 왔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해야 할 폭이 넓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며 역량 있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규현과 양요섭을 재발견하게 했다.

작품성은 물론 배우들의 호연까지 어우러진 뮤지컬 ‘로빈훗’은 오는 29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의 마지막 공연 후 약 2주간 전열을 가다듬고 4월 19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성남아트센터 공연의 티켓 역시 예매를 개시하자마자 주요예매처의 전체 공연 예매랭킹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도 상위권에서 많은 관객의 성원을 받고 있다. (미취학아동 입장 불가. 문의전화: 02-764-7857~9)

 

사진=쇼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