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 곳에서 오고가는 배우와 감독들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EXO(엑소)의 디오가 도경수란 본명으로 주연을 꿰찬 '순정'이다. 특히 도경수와 김소현이 풋풋한 첫사랑을 연기할 터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오는 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순정'. 지난 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있었던 제작보고회 현장을 제니스뉴스가 전한다.

Q. 첫 주연작 소감은?
도경수 : 처음으로 주연으로 연기를 했다. 솔직히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됐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 선배님들,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많은 도움으로 영화를 잘 촬영할 수 있었고, 잘 마치지 않았나 싶다.
Q. 스스로의 연기를 평해본다면?
도경수 : 스스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캐릭터를 준비함에 있어 사투리나 그을린 피부 등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준비과정이 어땠나?
김소현 : 일단 외모적인 부분은, 까맣게 하는 걸 분장을 받아봤었다. 감독님이 "수옥이는 이렇게 해도 예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한 게 예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확신도 없고 불안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분장이나 이런 것들이 수옥이로 받아들여졌다. 내 스스로가 수옥이가 되는 느낌이었다.
화장을 거의 안 해서 얼굴이 거의 그대로 드러났는데 '언제 이렇게 해볼 수 있나' 싶어서 뜻 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쑥스럽고 부끄럽고 어색하긴 했지만 그런 점을 옆에서 예쁘다고 해주시고, 무엇보다 꼭 예뻐야 하는 것보다 수옥이 자체가 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투리는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현지 분들을 통해 익혔다.

Q. 우산키스 장면이 인상적인데 기억 나는가?
도경수 : 영화에 어떻게 이 장면이 나왔을지 나도 너무 궁금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역시 궁금하다. 이 장면이 첫사랑이라는 단어와 정말 잘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김소현 : 물론 기억난다.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이기 때문에 정말 예쁜 장면이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Q. 김소현은 영상을 보니 많이 업힌 것 같은데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
김소현 :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업혀봤다. 처음엔 되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편해졌던 것 같다. 경수오빠가 체력적으로 왔다갔다하면서 힘들 때였는데, 힘든 내색을 안 해줘서 고마웠다.
도경수 : 사람을 그렇게 많이 업어본 적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조금 힘들었다. 영화하면서 운동을 계속 했더니 중후반부에는 소현씨가 가벼워서 하나도 안 힘들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도경수 : 득량도에 가서 같이 먹고, 자고, 같이 살았었다. 그러다 하루는 태풍 때문에 밥차가 다 날아간 적이 있다. 유일한 식당이자 낙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방 안에서 라면을, 뽀글이라고 하지 않나. 그걸 먹었던 기억이 난다.

Q. 고흥에서 촬영을 했는데 먼 곳에서 힘들지 않았나?
김소현 :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거리고 멀고 날씨도 더웠다. 실제 섬에 들어가서 촬영하기도 했는데 섬에서는 갇힌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같이 있어서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든 것 같아 즐거운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Q.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는지?
김소현 : 정말 친구 같았다. 그 때 당시에는 범실, 길자, 산돌, 개덕 자체였고 내 친구들이였다. 다들 너무 잘해주고 특히 다윗 오빠가 분위기 메이커로 현장을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Q. 도경수가 생각한 '순정'의 색깔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도경수 : 파란색과 분홍색이 약간 섞인 색인 것 같다. 그 색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게 있다면 고등학교 3학년 때 첫사랑을 했는데 그 때 첫사랑의 기분, 느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범실이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디자인=박수진 parks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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