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학교' 시리즈 굴레 벗어나 KBS 구세주 될까(종합)
'무림학교', '학교' 시리즈 굴레 벗어나 KBS 구세주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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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글로벌 청춘물 ‘무림학교’가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무림학교’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소연 PD를 비롯해 신현준, 신성우, 이현우, 서예지, 이홍빈, 정유진, 간미연, 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가 참석했다.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릴 글로벌 청춘액션드라마다.

또한 ‘무림학교’는 KBS가 2016년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인 배우들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에서 오디션을 진행해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반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수장 이소연 PD는 “KBS가 ‘학교’ 시리즈로 청춘 드라마를 많이 선보여왔지만, 이 드라마는 ‘학교’ 시리즈를 의식하면서 제작하지는 않았다”며 “제목에 학교가 들어갔을 뿐 연장선에서 제작한 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이소연 PD는 “오히려 ‘무림학교’를 만들 때 기존에 있던 다른 드라마들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출을 했다”며, “‘무림학교’를 독자적인 하나의 브랜드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무림학교’가 새로운 드라마의 형태를 제시하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현우는 “극중 맡게 된 윤시우는 까칠하고 건방진 캐릭터다. 기존 내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며,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많은 감정과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향후 전개될 로맨스나 따뜻함, 뭉클함이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주연을 맡게 된 그룹 빅스의 홍빈은 “드라마 첫 주연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현우에게 배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요즘 촬영장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재밌있는 만큼 결과도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소연 PD는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 사전제작을 하게 됐다. 100% 사전제작을 하고 싶었지만 그건 어려웠다”며, “20부작인데 지금 절반이 조금 안되는 8, 9회 정도 촬영을 마쳤다”고 완성도를 높였음을 설명했다.

이렇듯 주연배우들과 이소연 PD는 ‘무림학교’를 통해 색다른 연기변신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예고하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허나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무림학교’가 성공할 수 없다. 이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시청률이다.

최근 KBS2 월화극은 지난 5일 종영한 소지섭-신민아 주연의 ‘오 마이 비너스’ 외에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은 작품이 없었다. 특히 학원물을 표방하며 선보였던 정은지-이원근 주연의 ‘발칙하게 고고’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것도 부담의 원인이다.

이에 제일 선배인 신현준은 “시청률에 대해 배우들과 이야기 한 적이 정말 없다. 질문을 받고 처음 생각해 본다”며, “시청률이 좋으면 ‘연예가중계’ 스튜디오에 나와 달라"고 센스있는 공약을 내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무림학교’는 청춘과 액션을 결합한 색다른 소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월화극 대전에서 ‘육룡이 나르샤’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도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이현우, 이홍빈, 서예지, 정유진, 신현준, 신성우, 간미연, 샘오취리, 다니엘 린데만이 출연하는 ‘무림학교’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