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10년 지켜온 카라, 결국 해체? 허영지는 어떡하나
[뮤직-썰] 10년 지켜온 카라, 결국 해체? 허영지는 어떡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다사다난’의 대표 아이돌을 꼽는다면 그룹 카라를 빼놓을 수 없다. 카라는 지난 9년간 숱한 위기와 논쟁을 겪으며 팀을 유지해왔다. 그리고 오는 3월,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카라 해체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현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 네 명 중 허영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들은 이달 말 소속사 DSP미디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당장 몇 주 남지 않았다. 그런데 세 멤버들과 다른 소속사의 긴밀한 접촉이 포착됐다. 특히 구하라는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키이스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당초 박규리, 한승연, 김성희, 니콜까지 4인조 걸그룹이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한승연이 ‘생계형 아이돌’로 나섰다. 이어 2008년 김성희가 돌연 탈퇴를 하고, 합류 예정 멤버 하현지 또한 불발되자 카라는 더욱 하향세에 빠졌다.

이에 DSP미디어는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해 5인조로 재편했다. 그리고 카라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2008년 ‘락 유(Rock U)’로 관심을 받은 카라가 연이어 ‘프리티 걸(pretty Girl)’ ‘허니(Honey)’ 등으로 인기 몰이를 했다. 특히 ‘미스터(Mr.)’는 국내 성공은 물론 일본 진출의 교두보가 됐다.

하지만 2011년 1월 한승연, 구하라, 니콜, 강지영이 법정대리인을 통해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그 결과 니콜과 강지영은 팀을 떠났고, 한승연과 구하라는 잔류했다. 이후 2014년 7월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 카라는 4인조로 변모했다.

그러나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 최종 멤버로 꾸려진 카라의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발매된 ‘큐피드(CUPID)’는 음원차트 100위권 끝에서 머물다 사라졌다. 대중의 뇌리에는 카라의 전성기인 5인조 시절이 강하게 박힌 탓일까. 너무 일본 시장만 겨냥한 음악도 문제였다.

하지만 새 멤버 허영지가 예능에 나와 활약했다. 결국 의도치 않게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나머지 멤버들도 예능에 출연하고 솔로 앨범을 내는 등 개인 활동을 병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최근 허영지의 SNS 프로필과 아이디에 ‘카라’라는 단어가 없어졌다. 이에 대중은 카라의 해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허영지는 멤버들 없이 홀로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이다.

나머지 멤버들은 팀에 대한 애착도 있고 지금까지 일궈낸 성공을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역량과 예전의 인기에 빗대어 볼 때 현재 카라의 행보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카라가 해체된다면 DSP미디어는 기둥을 잃는다. 현재 카라를 제외한 아이돌은 신인 에이프릴과 최근 활동이 없는 에이젝스, 레인보우까지 세 팀밖에 없다. 결국 칼자루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쥐었다. 어느덧 1월 중순을 향해가는 현재, 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사진=제니스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