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무한도전' 정준하, 똑똑한 정총무보다 동네 바보 형이 더 좋은 이유
[TV속쏙] '무한도전' 정준하, 똑똑한 정총무보다 동네 바보 형이 더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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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무한도전’ 정준하가 새해부터 멤버들에게 제대로 당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다섯 멤버들이 올해 해야 할 일들을 편지에 적어 서로에게 임무를 주는 ‘행운의 편지’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이 작성한 편지는 1년 뒤에 배달되며, 받은 사람은 1년 안에 편지에 담긴 내용을 실천해야 한다. 이에 멤버들은 각자 원하는 멤버에게 편지를 썼다.

먼저 박명수는 유재석 상의탈의, 하하는 정준하 Mnet ‘쇼미더머니' 출연, 유재석은 정준하가 북극곰 만나기를 소망하며 적었다. 또한 정준하는 박명수가 자연인이 되는 것, 광희는 유재석이 그룹 EXO(엑소)와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는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준하를 향한 멤버들의 사랑이 넘쳤다. 정준하는 편지를 받지 않기 위해 지인이 운영 중인 체육관을 찾아 링 위에 숨겨 놨다. 정준하는 당연히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멤버들을 잘 방어할 것이라 생각하고 유유자적하게 박명수 우체통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유재석과 하하는 링 위에서 우체통을 사수하려는 이종격투기 선수들과 몸싸움을 펼쳤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 모두 편지 넣기에 성공했다.

나아가 정준하는 ‘쇼미더머니’ 출연 미션에 분노했고, 하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우체통을 찾았다.

곧장 정준하는 하하의 우체통이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이동했다. 정준하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하하는 정준하가 다이빙수트를 갈아입을 동안 정준하가 쓴 편지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빈 봉투와 바꿔치기 했다.

정준하는 아쿠아리움 안으로 들어갔고, 이를 보고 있던 하하는 카메라에 “준하 형 미안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하하의 편지 바꿔치기를 까맣게 모르는 정준하는 미션 성공 후 환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3통의 편지를 받고 망연자실했고, 유재석은 그런 그를 위로하며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그 사이 유재석과 연합한 박명수는 정준하의 우체통에 자신의 몸종되기 내용을 적은 편지를 넣었다. 이에 정준하는 총 4개의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안에서 당해야 더욱 빛나는 ‘동네 바보 형’ 캐릭터다. 멤버들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제대로 골탕을 먹어야 큰 웃음이 만들어진다. 이는 단순히 정준하가 당하기만 해서가 아닌, 당하는데서 오는 리액션이 더 큰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가끔 정준하는 ‘무한도전’에서 스마트하고 지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물론 그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대중들은 ‘동네 바보 형’ 정준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웃음 코드를 더 원하고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