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슈퍼주니어 메인보컬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려욱 첫 번째 솔로앨범 ‘어린왕자’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어린왕자'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어린왕자'를 포함해 '품(POOM)' '폭시 걸(Foxy Girl)'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발라드 곡이다.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가 동화 속 어린왕자와 나누는 대화를 려욱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표현했다.
이날 려욱은 솔로 데뷔를 하는 것에 대해 “혼자 하려니 부담감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슈퍼주니어 규현이는 혼자 두 번 앨범을 냈는데 옆에서 봤을 때 ‘왜 떨지’ 싶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려욱의 솔로 출격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팀 내 메인보컬인 려욱은 그간 슈퍼주니어 유닛 ‘슈퍼주니어-K.R.Y.’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 OST, 뮤지컬 등을 통해 훌륭한 가창력을 뽐내왔다.
하지만 정식으로 혼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이다. 오랫동안 몸 담아왔던 팀이기에 그와 솔로앨범의 차이점에 대한 시선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려욱은 “나는 슈퍼주니어의 려욱으로서도 크기 때문에 별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메인 보컬로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다.
또한 려욱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아티스트 중 2016년 첫 출격 주자다. 특히 지난해 설립된 SM 내 슈퍼주니어 단독 레이블 ‘레이블 에스제이(Label SJ)’에서 발매되는 첫 번째 앨범인 만큼 뜻 깊은 의미를 더한다.

‘첫 번째’라는 말에 떨림과 설렘, 긴장도 느꼈던 려욱이지만 생각보다 의연했다. 려욱은 “첫 번째 앨범이고 모든 걸 담아낼 수도 없었다. 난 정규앨범을 내고 싶었고, 회사 측에서는 미니앨범을 많이 내자고 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앨범에서는 ‘이제 서른 살이 된, 노래하는 려욱이 있어요’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오래오래 꾸준히 노래를 들려주는 려욱이 되고 싶다. 국민가수가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려욱은 최근 음원 강자들의 컴백이 잦은 것에 대해 “가수라면 당연히 1위를 하는 게 좋다”라면서도 역시 ‘꾸준히’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려욱은 다음달 열릴 콘서트가 전석 매진된 것을 언급하며 “매진이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고 싶어도 못 오는 팬들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지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군대 다녀와서도 노래하는 려욱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려욱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역이지만, 그에게 ‘첫 번째’라는 말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처음’이라는 말은 앞으로 려욱이 꾸준히 달려나가게 만들어줄 또 다른 도약과 같다.
한편 려욱 첫 번째 솔로앨범 ‘어린왕자’는 오는 28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려욱은 같은 날 오후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타이틀곡 ‘어린왕자’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zenithnews.com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