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김광림 연출 "2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가슴 아프다"
'날 보러와요' 김광림 연출 "2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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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김광림 연출이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날 보러와요’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OB팀의 배우 이대연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 류태호 이항나 공상아 차순배, YB팀의 배우 손종학 김준원 이원재 김대종 이현철 우미화 임소라 양택호, 그리고 황석정 이봉련, 작/연출을 맡은 김광림 연출과 변정주 연출이 참석했다. 

김광림 연출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개인적인 것도 많지만 한 가지만 말하겠다"며 "이 작품을 취재하고 현장조사할 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희생자들과 희생자 주변의 많은 피해자들을 봤다. 경찰, 형사들도 사실은 피해자다. 한 사건 안에 피해자가 굉장히 많다. 이런 억울한 죽음, 억울한 희생들 이런 것이 어떻게 하면 개선될까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 당시 취재에 응해줬던 형사도 항상 억울하게 죽은 사람에 대해서 묵념하고 기도하고 수사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20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상황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참 가슴이 아프다. 이런 희생에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할 것인가. 기본적으로는 국가, 국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1996년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사건을 사실적인 자료들을 동원하여 신랄하게 파헤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는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오는 2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프로스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