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권해효 "20년 전과 같은 역할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날 보러와요' 권해효 "20년 전과 같은 역할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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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권해효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날 보러와요’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OB팀의 배우 이대연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 류태호 이항나 공상아 차순배, YB팀의 배우 손종학 김준원 이원재 김대종 이현철 우미화 임소라 양택호, 그리고 황석정 이봉련, 작/연출을 맡은 김광림 연출과 변정주 연출이 참석했다. 

권해효는 "시간이 빠르다. 20년 전에 3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 OB팀 형사단 평균 연령이 52세다. 참고로 박형사가 막내다. 감동적이지 않나(웃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광림 선생님 전화받고 당황했다. '이걸 어떻게 하지. 30대 초반에 했던 역할을 50대에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 다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면서 "어릴 적 연극을 처음할 때 가끔씩 한국에 찾아오는 외국의 공연단을 볼 때마다 제일 부러운 게 있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서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거였다. 그런 마음이다. 대학로에서 같이 20여 년을 지내온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서 나이 들어가고 있고, 관객들 역시 (그런 모습을) 따뜻하게 봐주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20년 전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1996년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사건을 사실적인 자료들을 동원하여 신랄하게 파헤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는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오는 2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프로스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