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3대 천왕’ 넘쳐나는 '쿡방' 속 빛나는 백종원의 진심(종합①)
‘백종원의 3대 천왕’ 넘쳐나는 '쿡방' 속 빛나는 백종원의 진심(종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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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방송인 이휘재, 개그맨 김준현,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멤버 하니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대한민국 각지에 숨어있는 각 분야 맛집 고수들이 스튜디오에서 불꽃 튀는 요리 대결을 펼치는 신개념 쿡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첫 방송됐으며, 여러 가지 변화를 거쳐 개편됐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편성 시간이다. 기존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됐으나, 개편 후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금요일 황금타임에서 주말 예능이 밀집된 시간대로 옮기면서 이번에도 넘어야 할 경쟁 프로그램이 생겼다.

이에 안재철 PD는 "시간 변경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MBC ‘나혼자산다’ 강력한 상대 프로그램이 힘들었지만 계속 방송하면서 자리를 잡아간다고 했는데, 격전지로 옮기니 이휘재 선배님도 친한 유재석과 경쟁을 하게 됐다"고 편성 변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 PD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KBS2 ‘불후의 명곡’ MBC ‘무한도전’의 거대한 산과 어떻게 맞서 싸울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그램에 이름을 내건 백종원은 약간의 우려를 표현한 안 PD와 사뭇 다른 입장이었다. 백종원은 “나는 예능인이 아니어서 경쟁보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도 똑같이 주변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다"고 방송 시작 계기를 먼저 밝혔다.

이어 "나도 10kg를 빼서 아는데 밤 시간대에 방송되는 게 좀 그랬다. 밥 먹는 시간대로 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방송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 좋은 시간이었다"고 시간대가 변경된 것을 언급했다.

또한 시청률에 대해서는 "신경은 안 쓰인다.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시간대라 좋다. 원래 했던 대로 음식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종원의 말마따나 그는 전문 방송인도 아니고 예능인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막강한 프로그램들과 경쟁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을 진행하고 개편까지 겪는다. 이에 대한 대중의 비난도 많았고 오해도 많았다. 백종원도 이를 알고 있었다.

백종원은 "음식 관련 방송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데도 요청이 많이 들어오지만 거절한다"며 "방송이란 게 오해의 소지가 많다. 요식업을 하면서 방송 노출이 되다 보니 민감하고 조심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요식업을 하면서 음식 정보를 알면 더 음식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었다"고 요식업을 하는 동시에 음식 관련 방송을 지속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가게에서 다가오는 친절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른 이유를 털어놨다.

백종원은 요리에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그치지 않고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날 그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맛집 소개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히려 그는 요리와 음식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시청자와 함께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개편을 겪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여전했다. 백종원의 진실된 마음이 시청자들을 움직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