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쉼 없이 몰아치는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 분)를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조영규(민성욱 분)와 이방지(변요한 분)에게 “포은 선생이 궁으로 들어가기 전에 끝내야 돼”라며 정몽주를 살해 계획을 밝혔다.
이후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와 마주했다.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 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정몽주는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이방원은 “저에게 백성을 팔지 말라 하시었습니다. 하여 저는 다시 백성들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라며,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설득했다.
하지만 정몽주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 급기야 이방원은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없으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며 눈물 흘렸다.
정몽주는 “유자는 백성을 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유자의 마음을 충이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정몽주는 ‘단심가’로 이방원의 말에 답하며 “충을 향한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다”고 외쳤다.

결국 이방원은 조영규에게 정몽주 살해를 지시했다. 이방원은 죽은 정몽주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선죽교 위 유아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유아인은 눈물로 얼룩진 ‘하여가’부터 모든 일이 끝난 후 질끈 눈을 감는 순간까지, 복잡 미묘하게 섞인 이방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또한 유아인은 자신을 풀어놓은 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감정들과 화면 속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표정으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유아인이 남은 회 차 동안 또 어떤 모습의 이방원을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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