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2세대 아이돌의 귀환, 더블에스301이 기대되는 이유
[뮤직-썰] 2세대 아이돌의 귀환, 더블에스301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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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더블에스301(Double S 301)이 약 7년 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대중에게는 반가운 추억이면서도 낯선 이름이다. 이들은 2세대 아이돌 주축을 이뤘던, 지난 2005년 데뷔한 더블에스501(SS501) 소속 멤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이름을 들은 일부 대중들은 “더블에스301? 501아냐?”라는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더블에스301은 예전부터 존재했던 더블에스501의 유닛이다. 지난 2008년, 허영생-김규종-김형준 세 멤버는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유 아 맨(U R Man)’을 발매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더블에스501이 ‘다섯 명은 영원히 하나다’라는 뜻이라는 이유로, 세 멤버는 별다른 유닛 이름을 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더블에스501’ 이름을 사용해 활동을 펼쳤다. 이에 팬들과 관계자들은 암묵적으로 해당 유닛을 ‘트리플S’ ‘더블에스301’이라고 부르며 5명의 더블에스501과 구분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허영생-김규종-김형준은 정식으로 더블에스301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오는 16일 ‘이터널5(ETERNAL5)’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다만, 더블에스301의 표기는 약간 달라졌다.

더블에스501은 ‘SS501’이라 쓰지만, 더블에스301은 ‘Double S 301’이라고 쓰는 것이다. 이는 더블에스501 소속사였던 DSP미디어가 지난 2010년 계약이 만료된 후 여전히 상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더블에스501은 잠정적으로 팀 활동을 중지하고 각자 다른 소속사로 흩어졌다. 허영생과 김형준은 씨아이ENT, 김규종은 B2M엔터테인먼트, 김현중은 키이스트, 박정민은 지호엔터테인먼트에 머물고 있다.

허영생-김규종-김형준은 군 복무 이후 꾸준한 음악적 활동을 펼치며 가수로서 활동했다. 박정민은 지난해 7월 입소해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이전까지는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또 군복무 중인 나머지 멤버 김현중은 전(前) 여자친구와 민감한 문제로 논란에 휘말려 향후 활동은 물론, 연예계 복귀까지 미지수인 상태다. 그에 따라 더블에스501의 완전체 복귀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더블에스301의 앨범 명 '이터널5'은 '영원한 다섯 명'이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품고 있다. '이터널'은 '영원한' '끊임없는'이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다. 이에 오랜만에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낸 더블에스301의 출격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더블에스501의 뜻이 '5명은 영(0)원히 하나(1)다'로, '이터널5'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블에스501은 활동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은 그룹 동방신기와 열띤 경쟁을 벌이며 2세대 아이돌 주축을 이뤘던 아이돌이다. 1세대 아이돌의 복귀 소식이 한동안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것처럼, 더블에스301의 컴백은 더블에스501에 대한 추억까지 짚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같은 2세대 아이돌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걸스데이, 빅뱅 등이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더블에스301은 새 앨범 발매에 이어, 다음달 19, 2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콘서트 티켓은 오픈 직후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무려 7년 만에 공식 이름을 내건 더블에스301이 어떤 노래를 들고 올 지, 어떤 파급력을 지닐 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진=씨아이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