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사전제작이 대세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tvN ‘치즈인더트랩’, ‘시그널’, 그리고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를 살펴보면 100% 사전제작 또는 반(半)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주로 케이블 드라마에서 사용되던 사전제작 시스템이 지상파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올해만 해도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더 비기닝’, ‘사임당: 더 허 스토리’, ‘보보경심:려’까지 줄줄이 안방극장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과연 이들은 ‘치즈인더트랩’, ‘시그널’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캐스팅만으로도 대박 예감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장사의 신-객주2015’ 후속으로 방송된다. 특히 송중기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자,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송혜교의 조합으로 이미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SBS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흥행불패 신화 김은숙 작가와, KBS2 ‘학교 2013’, ‘드림하이’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응복 PD가 합을 맞춘 것도 기대 요소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로, 지난해 6월 촬영을 시작해 12월30일 촬영을 완료했다. 특히 영화배급사 NEW가 제작을 맡아 해외 로케 촬영 등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재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대세 배우 수지와 김우빈이 만난 ‘함부로 애틋하게’
진정 뜨겁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청춘스타 배우 김우빈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이들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함께 한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두 사람 외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와 KBS2 ‘공주의 남자’, ‘스파이’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호흡을 맞춰 ‘함부로 애틋하게’를 만들어 나간다.

◆박서준-박형식-고아라, 젊은 스타들이 펼칠 청춘 사극 ‘화랑: 더 비기닝’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의 화랑을 다룬 작품 MBC ‘화랑: 더 비기닝’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배우 박서준, 박형식이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하며, 고아라가 여주인공으로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캐스팅 초기부터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유력 미디어그룹 LETV에 최고 수준의 금액으로 선판매되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 복귀작 ‘사임당-the Herstory’
한류스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SBS ‘사임당-the Herstory’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극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신사임당 1인2역을 맡았다. 그는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가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송승헌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이겸 역에 낙점됐다.
지난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눈에 확 띄는 조합 ‘보보경심:려’ 이준기-아이유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보보경심:려’는 최근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보보경심:려’는 2011년 중국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고려시대로 간 소녀가 9명의 황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올 하반기 한·중 동시 방영 될 예정이다.
배우들은 언젠가부터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환경을 두고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방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방송 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줄줄이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방영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PD는 물론 많은 배우들도 반기고 있다.
과연 올해 방송되는 드라마들에게 사전제작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SBS, MBC, 키이스트, SM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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