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워터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특급 무대매너, 이러니 반하지(레드카펫)
[ZEN포커스] '워터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특급 무대매너, 이러니 반하지(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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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워터 디바이너’(러셀 크로우 감독) 레드카펫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겸 주연배우 러셀 크로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러셀 크로우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이라는 긴 일정으로 방한, 한국에 처음 입국한 기쁨을 만끽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레드카펫에서 러셀 크로우의 매너는 특급이었다. 블랙 슈트를 차려 입은 그의 모습은 더욱 반짝였다. 러셀 크로우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팬들에게 눈맞춤 인사는 물론,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해주며 사진까지 찍는 등 연신 미소를 지으며 팬들의 호응에 답했다. 어른 걸음으로 스무 걸음도 채 되지 않을 짧은 레드카펫을 그는 30분 이상 머물렀다. 긴 시간, 레드카펫을 걸으며 첫 방한에 대한 기쁨을 표출했다.

러셀 크로우의 걸음은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상하좌우 모두를 둘러보느라 바빴다. 한 명의 팬이라도 놓칠까 걱정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팬들의 사인 세례는 끝이 없었지만 러셀 크로우는 그렇게 천천히 레드카펫을 걷고 있었다. 행사 전부터 러셀 크로우를 기다려온 팬들은 그의 ‘특급’ 팬서비스에 더욱 열광했고, 러셀 크로우는 마지막까지 눈맞춤을 잊지 않았다.

무대에 오른 러셀 크로우는 “안녕하세요.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아역 배우 유재상은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해 러셀 크로우에게 한복을 선물했고, 이를 풀어보던 그는 “한국의 전통 의상 아니냐. 한국 관객 200만 명이 이 영화를 본다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겠다”고 깜짝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어 러셀 크로우는 “한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 달라”는 말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친근한 한국어 인사를 보여줘 환호를 얻기도 했다.

깜짝 게스트도 등장했다. 배우 이세영은 러셀 크로우 피규어가 담긴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이세영은 “영화 ‘글레디 에이터’를 보고 팬이 됐다. 정말 많이 돌려봤다.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이다. 정말 떨린다”라며 지그시 러셀 크로우를 바라봤다. 이에 러셀 크로우는 이세영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등 자상한 모습으로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영화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상영 관으로 향했다.

한편 1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러셀 크로우는 산타클로스를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초록색이 조화된 공항 패션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국 소식을 알렸던 러셀 크로우. 이에 입국장에는 영화 팬들이 가득 모여 러셀 크로우의 입국을 축하했고 격한 환영에 러셀 크로우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레드카펫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러셀 크로우의 센스는 빛났다.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한 러셀 크로우는 자연스럽게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이 옷은 일정의 콘셉트였다. 남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티셔츠에 ‘워터 디바이너’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던 것이다. 러셀 크로우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국말 인사로 행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포토타임에서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웃어 보이는 등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첫 방한을 미소로 가득 채웠다.

러셀 크로우는 레드카펫을 진행한 뒤 2000여 석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CGV스타★라이브톡에 참석해 전국 17개 극장에서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등 스케일이 다른 역대급 내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셀 크로우는 짧은 내한 일정 중에도 뉴스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팬들을 만나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가장 참혹했던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들을 찾아 호주에서 머나먼 땅 터키를 홀로 찾아온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워터 디바이너’는 오는 29일 개봉될 예정이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