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올 봄, 전주에 영화 바람이 분다.
31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l Film Festival 2015, JIFF)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16주년을 맞이하게 된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10일간 총 6개 극장 17개관에서 진행된다. 상영작은 47개국 200편으로 장편이 158편, 단편이 42편이다. 월드 프리미어는 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5편이며 아시안 프리미어는 82편이 소개된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전주 인 스프링(Jeonju in Spring)'으로 정해졌다. 키워드 'Spring'을 '용수철'이라는 뜻으로 풀어내면 '도약, 비상중인 전주'라는 뜻이되며 '봄'이라는 의미를 새기면 '봄날의 전주'가 된다. 새로운 도약과 축제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 슬로건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닌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전주시장 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승수는 "전주는 영화에 대해서도 많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소박하게 시작됐는데 벌써 16회가 됐다. 시민들, 영화인들의 가슴에 남는 영화제로 잘 성장한 것 같다. 조직위원장 겸 시장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아리엘 클리이만 감독의 '소년 파르티잔'으로 선정됐다. 파시즘과 폭력 그리고 세상의 위선을 폭로하는 우화 '소년 파르티잔'은 오스트레일리아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의 장편 데뷔 작이다.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와 아이들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통해 계급, 폭력, 자본의 민낯을 폭로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먼저, 야외상영장과 CGV 전주효자를 사용하게 됨으로 인해 스크린의 수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상영작 역시 증가됐다. 총 420여 회차 이상에 달하는 상영횟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좌석수 역시 증가해 총 9만 석이 확보됐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는 프리미어 상영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이 구성됐다. 이는 기성영화의 한계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국의 장, 단편 독립영화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지난해 단편에서 장편으로 변신을 꾀했던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이하 '삼인삼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삼인삼색'은 영화제가 감독과 제작사, 투자자를 연결하고 영화 산업의 제 주체들을 매칭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독립장편제작의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개봉된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 역시 '삼인삼색'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올해 삼인삼색에는 '설행_눈길을 걷다'(김희정 감독) '삼례'(이현정 감독) '엘 모비미엔토(El Movimiento)'(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가 선정됐다. 이에 서울 기자회견에는 '설행_눈길을 걷다'의 김희정 감독과 배우 김태훈 박소담, '삼례'의 이현정 감독과 배우 이선호 김보라가 자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상 내역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이다. 국제경쟁은 대상(상금 2000만 원), 작품상(1만 달러, 약 1100만 원), 심사위원특별상(700만 원)등 총 3편이며 한국경쟁은 대상(1000만 원), CGV 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상 1000만 원, 창작지원상 1000만원) 등 2개 부문에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단편경쟁은 대상(500만 원), 감독상(300만 원), 심사위원특별상(200만 원) 등 총 3명에게 돌아가며 넷팩상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이 밖에도 예시카 하우스너, 장률, 문소리, 반젤리스 모우리키스가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으며 한국경쟁은 심사위원은 마르셀로 알데레테, 김성호가 맡게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존 칸시아니, 박정범, 신동미가 이름을 올렸고 넷펙 부문은 월 툭청, 박동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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