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버전 뮤지컬 '살리에르', 드라마+음악 둘 다 잡았다(종합)
대극장 버전 뮤지컬 '살리에르', 드라마+음악 둘 다 잡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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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살리에르’가 돌아왔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살리에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한승원 프로듀서, 김규종 연출, 정민아 작가 등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 최수형 정상윤 김찬호 조형균 허규 박유덕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살리에르’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살리에르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천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이 담겨 있다. 이번 재연에서는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만큼 더욱 강화된 드라마와 음악으로 새로워졌다. 

대극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승원 프로듀서는 “(초연 이후) 뮤지컬 '살리에르'의 살리에르가 얼마나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위대한 악장이었고 음악가였는지를 보여야겠다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여러 고민 끝에 그러기 위해서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화려했고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한 장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대극장 버전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장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부분들이 수정, 보강됐다. 특히 중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의 짜임새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드라마와 음악을 보강했다. 

김규종 연출은 "작품에서 관객들은 질투(젤라스)가 어떻게 성장을 하고, 살리에르와 어떻게 충돌하면서, 살리에르가 어떻게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인가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그 부분이 강조가 되려면 살리에르의 음악 철학을 얼마나 매끈하게 보여줄 것인가, 그렇게 완벽했던 사람이 모차르트의 등장으로 인해서 어떻게 흔들리고 파괴되는가, 이 드라마가 방점이 잘 찍혀야 모든 드라마가 잘 수립이 된다. 그걸 보강하기 위해서 드라마적 당위성과 살리에르의 실제 음악을 작품에 넣으면서 음악적인 당위성까지 넣었다. 대극장으로 왔지만 더 오밀조밀하고 더 넓게 펼친 드라마를 동시에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규종 연출은 “1막에 사용되는 넘버의 80프로 이상을 수정했다. 추가적으로 5곡의 넘버들이 크고 작게 들어왔다"고 전했으며, 정민아 작가는 살리에르의 캐릭터를 보강하기 위해 메인 테마곡인 ‘노력한다면’의 가사를 바꿨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품에 초연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유일한 뉴 페이스인 허규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한 시대극을 아예 처음 해봤다”고 밝힌 허규는 "나는 발성 자체가 록 발성이고, 대중음악, 실용음악에 가까운 발성이기 때문에 이런 클래식한 뮤지컬에 어울릴까, 그리고 이걸 해도 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너무 탐이 나서 감히 도전을 했다”면서, "유덕 씨와 나는 가장 갭이 큰 배우가 아닐까 싶다. 완전히 다른 색깔의 모차르트를 구현하고 있다. 근데 그게 호불호가 있으실 거다. 너무 클래식한 뮤지컬에 너무 튀는 발성이니까 그거에 대해 신선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 거 같고,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분도 있을 거 같은데 나는 나만의 모차르트를 구현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극장 버전으로 더욱 화려하고 강력해진 작품과 더불어 살리에르 역 최수형 정상윤, 젤라스 역 김찬호 조형균 등 초연 배우들의 한층 깊어진 연기, 전혀 다른 허규와 박유덕의 모차르트 등 볼거리로 무장한 뮤지컬 ‘살리에르’는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HJ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