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공간에 예술을'
[ZEN포커스]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공간에 예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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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윤여주 기자] 취미생활을 테마로 한 리빙 트렌드들이 각각의 매력으로 서울을 수놓았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홀(Coex Hall)에서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오는 5일까지 총 5일간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약 260여 개 리빙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전시품목은 인테리어&가구, 홈가전, 디자이너 브랜드, 욕실 및 익스테리어(실외장식), 홈 텍스타일, 조명, 리빙데코 등이다.

이번 디자인페어의 주제는 '취미생활'. 이는 '집'을 단지 '먹고 마시는 곳'이라는 소극적 의미로 생각하였던 기성세대들과 달리, 좁은 집일지라도 집안 곳곳에 자신의 취향이 배어나도록 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맞춰 새롭게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한다.

전시장에는 외국인을 포함,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리빙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방문한 이들은 단지 제품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사진을 찍으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거나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번 디자인페어에서는 디자인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신생 브랜드나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도 일반 소비자 및 바이어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미래 한국의 리빙디자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외 최정상급 디자이너를 선별, 각자의 스타일이 반영된 콘셉트 공간을 전시하는 '디자이너스 초이스'에는 이윤신 도예가, 최용훈&이혁 건축가, 박형원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르코 브루노&시모네 카레나 건축가가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윤신 도예가는 앙리루소의 화폭 속 원시림에 영감을 받아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을 밀림 속 식물이나 찻주전자로 창작, 전시회 부스를 밀림 속 감각 있는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취미생활을 위한 나만의 공간은 바로 다실(Tea Room)이다"라며 "분주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작품 제작 소감을 밝혔다.

박형원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가장 대표적인 취미생활은 음악감상일 것"이라며 "행복은 물건이 아닌 취향 안에서 존재한다. 나는 그 취향을 음악 듣기에서 찾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자신의 오디오룸을 전시관에 그대로 옮겨왔으며 1900년대 초기 독일 영화관에서 사용했던 진공관식 오디오로 전시관 주변까지 음악으로 물들게 했다.

또한, '스마트오피스 엣 홈 기획전'에서는 국내에 론칭하고 있는 해외 데스크 브랜드가 소개되었다. 퍼시스, 펀샵, 비트라, 오름, DDBD, 인스퀘어 아이엔티가 참가했다.

스마트오피스 엣 홈 기획전 참가 브랜드들의 전시 제품은 스탠딩 데스크.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기존의 데스크의 단점을 개선했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집중력도 저하되게 하는 부분을 개선하여 유럽과 미국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불 수교 130주년이 되는 2016년을 앞두고 '프랑스가구연합전'을 기획, 그랑지, 라바레르, 꼬떼따블 코리아 등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프랑스 대표 클래식 가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뿐만 아니라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와 소품으로 집안에 개성을 부여, 리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들을 모아 '리빙브랜드관'을 열었다. 참가업체는 이케아, 대림바스, 그랑지, 리스톤, 헤이, 러쉬 등이다.

한편 2일에는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의 '리빙트렌드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형주택, 1인 가구, 인스피리언스족(집안이나 개인생활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꾸며 놓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등 사회적 배경에 대하여 각 영역 전문가들의 담론 및 브랜드 서비스의 변화를 주제로 삼고 있다. 티켓은 온라인 신청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 또는 현장등록을 통해 판매된다.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바이어 80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윤여주 기자 yyj@zet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