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팬사랑으로 시작해서 팬사랑으로 끝난다. 바로 뉴이스트의 이야기다. 앨범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팬을 위한 사랑을 가득 담은 뉴이스트는 오랜만의 국내 컴백에 설레는 맘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서울 잠원동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뉴이스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여왕의 기사’로 컴백한 뉴이스트는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로 새롭게 태어났다.
4번째 미니앨범 ‘큐 이즈(Q IS)’ 트랙리스트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뉴이스트의 초성을 따면 ‘LOVE’로 공식 팬클럽 명이기도 하다. 첫 번째 트랙 ‘나의 천국’의 ㄴ은 L을, ‘여왕의 기사’의 ㅇ는 O를 뜻한다. 세 번째 트랙 ‘사실 말야’에서는 ㅅ을 뒤집어서 V를, ‘티격태격’의 ㅌ은 E를 의미해 ‘LOVE’를 완성했다. 다섯 번째 트랙 ‘원키스(ONEKIS2)’에서는 ‘S2’로 하트 모양을 연상케 만들었다. 트랙리스트에 숨겨놓은 ‘LOVES2’로 팬들을 향한 사랑을 담았다.

2012년 데뷔, 올해 데뷔 5년 차가 됐다. 활동 중 우여곡절이나 멤버들끼리의 다툼은 없었나.
백호 두 살 많은 아론 형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다 동갑이거든요. 아론 형도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형, 동생을 따지지 않아요. 저희는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밥은 뭐 먹을지, 청소는 누가 하는지 이런 것들?
JR 그래서 이제는 가위바위보로 정해요.
민현 이 방법이 최고인 것 같아요. 공평한 게임이라서 아무도 토를 달지 않거든요.(웃음)
JR 우리가 5년 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오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같이 숙소생활하면 다투기도 할 것 같은데.
민현 저희는 다투면 바로 이야기를 해서 풀어요. ‘너의 이런 점이 마음에 안 들었어.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이야기해주면 멤버들이 서로 노력해줘요.
백호 화해하는 것도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렌은 스케줄이 끝나고 밤늦게 ‘이야기 좀 하자’라고 메시지가 와요.
렌 다 이유가 있어요. 스케줄 중에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예민해질 수 있잖아요. 스케줄할 때는 이야기 안하고 나중에 문자로 ‘이야기하자’라고 보내요.
민현 렌이 직접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음악방송 대기실가면 후배들이 많을 것 같다.
백호 대기실 가면 저희가 공백기가 꽤 길었다는 게 느껴져요. 공백기 동안 데뷔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렌 ‘우리도 선배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백호 한 편으로는 뿌듯하고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에너지 넘치고 배울 점이 많거든요.
눈에 띄는 후배가 있다면.
민현 아스트로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백호 저희가 대기실에서 CD를 받았거든요.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또 눈에 띄는 후배로 세븐틴을 빼놓을 수 없죠. 우선 멤버수가 많아요. 저희가 음악방송할 때 세븐틴이 응원하러 온 적 있어요. 멤버들이 들어와서 인사하는데 몇 번이나 인사를 한 건지 기억 못 할 정도예요. 항상 눈에 띄는 그룹같아요.
공식 팬카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데 어떤 글을 보면 꼭 읽어보는지 궁금하다.
백호 팬카페에서 팬레터도 쓰고 가끔 채팅도 해요. 팬 분들이 음악방송 캡처나 팬사인회 후기를 올려줘서 자주 방문하는 편이에요. 본인 이름이 들어가면 글을 클릭하는 것 같아요. ‘백호오빠 잘 생겼어요’같은 글?(웃음) 저는 가끔 다른 멤버들의 글도 봐요. 그냥, 민현이 직찍이 올라오면 궁금해요. 민현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또 댓글이 많은 글에도 눈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럼 백호가 보기에 직찍이 가장 잘 나오는 멤버는 누구인가
백호 팬 분들이 좋아하는 느낌은 렌인 것 같아요. 하트를 그리거나 윙크 같은, 팬들이 좋아하는 동작을 많이 해요. 제가 남자로서 봤을 때 잘생긴 것은 민현이요. 아, 물론 저 제외하고예요. 제가 1위니까요.(웃음)
백호의 성대결절은 완전히 호전한건가
백호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수술이 잘 됐어요. 의사선생님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겁을 많이 주셨거든요. 성대결절에 걸리고 한 달을 말을 잘 못했는데 너무 떨렸어요. 노래하면 목소리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걱정됐거든요. 노래 불러보고 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 생명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멤버들 모두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렌 밤에 제일 보고 싶어요.
JR ‘여왕의 기사’로 첫 방송하고 부모님께 전화가 왔어요. ‘컴백 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어요. 멤버들과 스태프가 있으니까 차마 눈물은 보일 수 없어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최근에 가장 많이 보고 싶었던 날 같아요.
민현 저는 스케줄 마치고 공복의 상태로 숙소에 왔을 때 집밥이 그리워요. 부모님과 살았으면 차려주시는데 알아서 차려 먹어야 하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백호 집밥을 먹고 싶은데 고향 가게 되면 아들 왔다고 외식을 시켜주세요. 엄마가 신경 써서 사주시는데 집밥 먹고 싶다고 하기 좀 그렇잖아요. 고기는 서울에서도 많이 먹는데.(웃음)
오랜 숙소 생활로 요리를 잘할 것 같은데.
민현 아론 형이 요리를 하는 편이에요. 형이 가끔 재료 사 와서 파스타를 해주는데 맛있어요.
JR 숙소에 살면서 찌개류는 만들어 먹은 적 없어요.
백호 저희 생활패턴이 규칙적이지 않아서요. 찌개는 만들어 놓으면 언제나 계속 먹을 수 없잖아요.
팬들과 해보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민현 저희는 팬들과 많은 걸 해봤어요. 체육대회도 재미있었고요. 영화관에서 같이 영화 보는 이벤트도 했었어요.
백호 이번에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팬과 이벤트를 했어요. 뉴이스트가 지키는 선덕여왕님이셨죠.
민현 팬들은 저희와 함께 하는 걸 좋아할 것 같아요. 여자들의 로망이 아마 놀이동산에서 데이트하는 게 아닐까요? 데이트하는 영상을 담으면 좋을 것 같아요.
뉴이스트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비결은 무엇인가.
민현 아론 형의 영어실력이 도움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공백기가 생기면 팬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편이라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렌 유튜브 덕분인 것 같아요. 저희 데뷔곡 ‘페이스(FACE)’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4500만이 넘었거든요. 유튜브를 보고 저희를 알아봐주시는 팬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해외활동과 국내활동의 차이점이 있다면.
렌 언어?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게 아쉬워요. 그래도 최근에는 일본어가 많이 늘었어요.
그렇다면 해외 팬과 국내 팬의 차이점은?
민현 일본 팬분들은 매너가 좋아요. 한국 팬분들은 열정이 가득해서 함성소리가 큰데 일본 팬분들은 들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남미는 열정이 넘쳐서 팬 분들이 좋아해서 어찌할 줄 모르는 게 눈에 보여요.
뉴이스트가 아직 ‘한 방’이 없는 것 같다. 부담감은 없나.
민현 ‘여왕의 기사’로 활동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하려고 해요. 라디오나 예능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JR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야기한 게 데뷔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거였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열심히 하는 뉴이스트를 보여드리는 것뿐이에요.
올해는 국내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해외활동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민현 이번에는 국내활동을 더 하려고 해요. 아직 정확히 계획한 것은 없지만 국내 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많이 활동하려고요.
앞으로 더 롱런하는 뉴이스트가 되려면.
민현 멤버들과의 팀워크가 중요한 것 같아요. 몇 년이 지나도 멤버들끼리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멤버들끼리 소통도 많이 하고 팀워크를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팬 분들의 사랑도 잊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해야죠.
백호 저희의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바로 무대 같아요. 항상 무대 퀼리티를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JR 이번 앨범부터 백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어요. 백호가 더 노력해서 뉴이스트의 타이틀곡을 작사해서 들려드리면 팬 여러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저희가 직접 앨범 프로듀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저희가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고요.
사진=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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