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물&사건 다룬 연극 '보도지침', 송용진-에녹 등 캐스팅 공개
실제 인물&사건 다룬 연극 '보도지침', 송용진-에녹 등 캐스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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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실제 인물과 사건을 다룬 연극 '보도지침'이 그 시작을 알렸다. 

'보도지침'이란 제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됐던 가이드라인으로, 이는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 방식 중 하나였다. 기사 작성 시 어떤 내용으로 어느 면, 어느 위치에 몇 단으로 게재하고, 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의 세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기사들이 일괄적인 내용과 표지로 도배됐던 한국 언론계의 어두운 역사이기도 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몇몇 언론인들은 뜻을 같이 해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하게 되는데, 이 중심에는 당시 한국일보에 재직 중이던 김주언 기자가 있었다. 김주언 기자는 이 폭로 사건으로 인해 재판에 서게 되고 실형을 구형 받게 되는데 연극 '보도지침'은 바로 이 재판 과정을 다른 법정 드라마이다.

당시 재판에 연루된 김주언 기자, 김종배 편집장, 한승헌 변호사 등 실제 인물 간의 관계 및 설정은 새롭게 각색됐지만 언론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은 그 어느 작품보다 사실적이라는 평이다.

배우 송용진 김준원이 정의롭고 강단 있는 기자 김주혁 역으로, 최대훈 에녹이 검사 최돈결 역으로 캐스팅됐다. 또 김태현 안재영이 월간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역, 이명행 김주완이 변호사 황승욱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강기둥 김주완 이승기 김대곤 장용철 이봉련 박민정 등이 함께 한다. 

탄탄한 대본, 감각적인 연출,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보도지침'은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9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사진=엘에스엠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