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취재 임유리 기자, 글 김규리 기자] 2012년 데뷔 이후, 잦은 멤버 교체와 소속사 합병을 거쳐 마침내 모인 다섯 멤버는 (부끄러워했지만) 누구보다 애틋해 보였고 서로에 대한 진중함이 느껴졌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과거 이야기는 잠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의 눈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에이션이 있을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인터뷰를 많이 해봤지만, 오늘 같은 인터뷰는 처음이었다며 오글거리는 손, 발을 웅크리는 멤버들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에이션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있을 구독자들도 눈물샘 자극하는 스토리부터 오글거리는 스토리까지 있으니 손, 발 잘 붙어있는지 주의하도록!
- 태국 모노그룹의 1호 아이돌 그룹입니다. 모노그룹으로 합병이 되면서 멤버 재정비도 했었고, 이미 데뷔를 했던 멤버들 (상현, 정상, 진오)로써는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을텐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상현: 저희 에이션이 2012년도에 데뷔를 했었는데 그 때부터 있었던 멤버는 저 혼자예요. 기존에 있었던 멤버도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였기 때문에 자리를 뺏길 수도 있었어요. 기존의 멤버라고 해서 에이션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연습생들과 다같이 경쟁을 해야 했죠. 제가 안 뽑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환경도 더 좋아지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나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오: 상현이 형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두 번째로 에이션에 합류를 하고 반년 정도의 활동 후에 회사가 합병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다시 연습생이 되니까 잃는 게 많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기존 멤버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제가 다시 에이션 멤버가 되기에는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거에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실력도 뛰어난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연습을 더 많이 했었고 포기 하지 않으려고 했더니 이렇게 자리를 지키게 된 것 같습니다.
정상: 저희가 15명이 경쟁을 하다가 한번에 되게 많이 탈락한 날이 있었는데… 그날 다같이 막 울었어요.
혁진: 연습생들끼리 다 너무 친했거든요. 그 날 탈락하는 사람들도, 남게 된 사람들도 다들 겉으로는 티는 못 내고 한 명씩 남자 탈의실로 들어가더라고요.
진오: 네, 사실 저도 혼자 (탈의실에) 들어가서 울려고 했는데 이미 많이 들어와서 울고 계시더라고요.

- 새로 영입 된 (혁진, 로제이)는 이번에 첫 데뷔를 한 건데, 이미 데뷔를 한 그룹에 들어왔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에이션의 멤버로써 앞으로의 다짐을 말해주세요.
로제이: 저는 이번에 처음 데뷔를 한 거고, 팀은 컴백을 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제가 전에 댄서 생활을 했었는데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무대를 기다려왔어요. 빨리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싶었고 저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고요. 제가 에이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에이션이 더 빛을 바라고 발전할 수 있다면, 일단 시작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더욱이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혁진: 저는 이렇게 형식적인 대답은 싫어합니다!(웃음) 데뷔를 한 것 도 좋지만, 저는 형제들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제가 외동이라서 외로움을 많이 탔었는데 이제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요.
- 태국에 본사가 있는데, 태국에서 정식 활동 할 계획이 있나요.
상현: 저희 그룹의 이름 ‘에이션(A.cian)’ 뜻이 ‘아시아에서 대표하는 뮤지션이 되자(Ace of Asia + Musician)’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저희 본사가 태국에 있기도 하지만 K-POP을 아시아 전역으로 알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태국에서도 꼭 활동하고 싶습니다.

- 2014년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멤버들에게 서로 덕담과 함께 2015년에는 개선하면 좋겠다 하는 점도 한마디씩 해주세요.
(상현->정상)
상현: 제가 정상이 형한테 하고 싶은 말은… 아, 저랑 정상이 형이 같은 방을 써요. 저녁까지 민망할 것 같아요.(웃음) 2014년에 우리 에이션 다시 시작 했으니까, 다같이 더 열심히 해서 꼭 ‘에이션’ 이름 널리 알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형은 자기 관리 열심히 해. 나는 옆에서 맛있게 먹을게.(웃음)
(정상->혁진)
정상: 혁진이 나이가 저희 중에서 가장 가운데인데, 중간다리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고요. 지금처럼 빨래도, 청소도 잘 부탁해.(웃음)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내년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모두 파이팅 했으면 좋겠어요!

(혁진->로제이)
혁진: 나이가 제일 많아서 리더를 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웃음) 리더로써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쑥스럽네요. 저희가 좀 더 형을 도와줄 수 있었는데, 좀 서툴고 그게 잘 안되었던 것 같아서 미안해요. 형이 팀에서 랩을 맡고 있는데 요즘 랩에 대해서 좀 혼란이 왔었던 것 같아요. 잘 이겨내서 2015년에는 더 멋진 랩 보여줄 수 있는 로제이 형이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희가 2015년 한 해 정도는 형을 많이 도와드릴게요. 2016년부터는 모르겠는데, 2015년 정도는!(웃음)
(로제이-> 진오)
로제이: 진오라는 동생을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같은 팀의 멤버로써도 그렇고, 진오라는 사람 자체도 그렇고요. 팀 내 막내로써 정말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고요. 지금처럼 막내다운 활발함이나 마인드를 끝까지 잃지 말고, 초심 잃지 말고! 다같이 발전할 수 있게 힘내보자.
혁진: 이런 분위기가 한번도 없었어요! 저희 다 집에 따로 가야 할 것 같아요!(웃음)
(진오->상현)
진오: 제가 에이션 멤버가 되면서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이 상현이 형이었어요. 처음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상현이 형이 원래 막내였었기 때문에 그런지 저를 정말 잘 챙겨줘요. 본인이 막내였을 때 느꼈던 힘든 점이라던가 이런걸 옆에서 잘 도와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좋아요.
저희가 요즘 ‘내년엔 뭐하고 있을까? 내 후년엔 어떨까?’라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해요. 내년, 내 후년에도 항상 이렇게 똑같이, 사이 좋은 에이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니스 글로벌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로제이: 제니스 글로벌 독자 여러분! 이렇게 처음 인사 드리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저희 에이션은 여러분께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발전하는 모습으로 찾아 뵐테니 항상 저희 에이션 믿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활동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타이틀곡 ‘Ouch’도 끝까지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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